(35)프랑스인 신부가 온주감귤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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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일본서 도입 귤나무 지금도 자생
조선시대 제주에서 재배됐던 재래 귤나무는 진귤·병귤·홍귤·당유자 등으로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온주감귤과는 다른 품종이다.

최초의 온주감귤나무는 홍로성당(현 면형의 집)에 부임했던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에밀 타케 신부(1873~1952)가 도입했다.

프랑스인이자 식물학자인 그는 왕벚나무 자생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산이라는 것을 유럽 학계에 보고했다.

이어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일본인 친구에게 보냈고, 그 답례로 1911년 온주감귤나무 14그루를 받았다.

일본에서 건너 온 14그루 중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최초의 온주감귤나무는 높이 3.48m, 둘레 1.6m, 수관(동서 방향) 6.2m에 이른다.

이 나무는 지금도 열매를 맺는 등 수령에 비해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104년 전 프랑스인 신부가 도입한 온주감귤이 씨앗을 뿌리면서 감귤산업의 근간을 일궈냈다. 서귀포시는 2011년 면형의 집(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원)에 있는 온주감귤나무를 도지정 문화재로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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