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유율 50% 확보 ‘국민 생수’ 명성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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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개발공사, 생산시스템 개선 등 경영 혁신 방안 추진
   

제주삼다수의 국내 먹는샘물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면서 ‘국민 생수’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20년까지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장 점유율 하락=제주삼다수의 국내 먹는샘물시장 점유율은 2011년 48.6%에서 2012년 38.7%, 2013년 36.5%, 지난해 36%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따라 PB(자체 상표)상품을 개발하고 농심과 하이트진로가 각각 ‘백산수’와 ‘석수’를 출시하는 등 대기업들이 먹는샘물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제주도개발공사가 국내 먹는샘물시장 규모 확대에 발맞춰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의 생산량은 2011년 60만5302t에서 2012년 58만5864t으로 1만9438t(3.2%) 감소했다.

 

특히 2012년 먹는샘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제주삼다수 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시행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시장 점유율이 6월 41.6%에서 9월 25.5%로 16.1%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후 2013년 60만5094t, 지난해 67만9963t으로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지만 같은 기간 국내 먹는샘물시장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의 허술한 재고 관리도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0년 성수기 판매량 증가를 대비해 7만t의 재고를 비축했지만 그해 8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도 성수기 재고 부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성수기 물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월동채소 물동량 급증으로 인해 삼다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재고 비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제주도개발공사는 2012년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제주삼다수를 직접 공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영업전략 없이 협상을 진행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도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 등 영업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혁신 경영으로 돌파구 찾나=이처럼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도민사회에서 도마에 오르자 제주도개발공사는 경영 혁신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생산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운영과 허술한 재고 관리로 보고 생산 조직을 정비하고 설비 전담 인력을 보강하는 등 생산시스템을 개선했다.

 

제주삼다수 생산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목표 관리를 전담하는 생산기획팀과 생산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설비자재팀을 신설한 것이다.

 

생산 부서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생산 공정 관리와 설비 효율성 개선을 위한 기술자와 제품 품질 관리 인원을 보강한 결과 생산라인 평균 시간가동율이 2014년 91.6%에서 지난 2월 94.8%로 개선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와 함께 ▲무결점 제품 생산 ▲원가 절감 ▲적기적량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 판매 전략 수립, 소비자 중심의 계획 생산 등 목표 관리체계를 정립해 매년 되풀이되는 성수기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형석적인 설비 개선 활동에서 벗어나 직원 1명이 1개 설비를 책임 관리하는 목표 관리제 ‘My Machine 활동’을 전개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제주삼다수 생산량(15만t)이 지난해 같은 기간(9만4000t)보다 59.6%(5만6000t)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또 제주삼다수 수송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물류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물류 수송 계약 업체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처별로 재고를 비축해 성수기 수요 급증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외에도 영업 관련 부서를 2개에서 6개로 확대 개편하고 서울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마케팅 능력과 현장 대응성을 강화했다.

 

제주도 개발공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생산시스템을 운영해야 하지만 순환보직을 이유로 전문가를 사무직에 배치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생산시스템이 운영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려 가격 주도권을 확보하고 불합리한 거래조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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