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통계로 본 제주 70년 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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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1인 생산액 8800원에서 2340만원으로 증가
   
▲ 1969년 제주시 칠성로 모습으로 ‘보석당’과 여관 간판이 눈에 띤다. 사진가 서재철의 ‘제주의 옛 이야기’에 실린 사진이다.(왼쪽) 지금의 칠성로에는 유명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면서 제주의 ‘패션 1번지’로 꼽히고 있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오늘날, 제주지역은 지난 세월 동안 인구와 경제, 산업 등 각종 지표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와 다름없듯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광복 70년, 창간 70주년을 맞아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의 변화상을 소개한다.

▲인구 2.3배 증가=8·15 광복으로 제주도민들은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났으나 1945년 11월 11일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 3년 여 동안 미군정의 통치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제주의 인구는 26만6419명이었다. 하지만 4·3의 발발로 당시 제주 인구의 약 10%인 3만 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70년 제주도는 종합개발 10개년 계획과 관광종합개발계획을 통해 발전의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이 같은 산업 발전과 인구의 도시 집중화로 1970년 36만6000명, 1980년 46만3000명, 1990년 51만5000명에 이어 올해 8월 말 현재 63만2823명(외국인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70년 전과 비교해 2.3배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로 제주지역 인구는 2039년 67만7000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4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행정조직=1915년 일제는 ‘도제(島制)’를 실시해 제주도의 정식 명칭은 ‘전라남도 제주도(濟州島)’로 전락했다.

오랜 세월 변방의 섬(島) 취급을 받아 온 제주도는 1946년 8월 1일 도(道)로 승격돼 전라남도 관할에서 벗어나 다른 지방과 대등한 위상에 오르게 됐다.

도제(道制)가 실시될 당시 제주도의 행정체제는 2군(북제주군·남제주군), 1읍(제주읍), 12면을 갖췄다. 도 기구로는 3국(총무·산업·보건후생국) 12과가 설치됐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고 현재의 행정체제는 2행정시, 7읍, 5면, 31개 동으로 재편됐다. 도 기구는 12실·국·본부, 48과, 9직속기관, 15사업소, 2합의제 행정기관(감사위원회·노동위원회)으로 확대됐다.

행정조직이 확대된 것에 맞물려 공무원 수는 1946년 384명에서 지난해 말 5172명으로 13.5배 늘어났다.

제주도의 재정 규모는 1946년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조9531억원으로 괄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 괄목할 발전=1946년 제주지역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32곳에 불과했고, 주정공장 및 통조림공장, 전분공장 등 대다수가 농·수·축산물을 재가공하는 영세한 규모로 운영됐다.

보리 수확량은 1946년 8만3785석으로 광복 이전인 1943년 20만4796석, 1944년 26만8133석에 비해 각각 41%, 31%에 지나지 않았다.

광복 이후 1950년대까지 제주지역은 극심한 보릿고개로 식량난이 이어졌다.

열악한 경제 구조로 1946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23억원에 불과했고, 도민 1인당 생산액은 8800원에 머물렀다.

산업화에 따른 괄목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1970년 240억원, 1980년 3492억원, 1900년 1조9237억원, 2000년 5조5824억원, 지난해 13조1135억원으로 지역내 총생산은 70년 전보다 5700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도민 1인당 생산액은 2340만원으로 2660배 늘었다.

그런데 제주지역은 1차 산업(농·수·축산)과 3차 산업(관광·서비스)을 근간으로 성장했고, 2차 산업(제조·수출)은 정체되면서 외부의 영향에 매우 취약한 경제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발전설비 4600배 증가=1926년 제주시 산지포구에 40㎾의 디젤발전기를 설치, 시내 500여 가구에 정액제로 전기 송전하면서 제주에 최초로 전깃불이 켜졌다.

1937년에는 남선합동전기㈜가 전기를 공급했으나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발전설비는 0.2㎿로 미미했다.

5·16군사정부가 한국전력을 설립하고 전원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1970년 발전설비를 16㎿로 끌어 올렸다.

연도별 발전설비는 1980년 62㎿, 1990년 183㎿, 2000년 682㎿에 이어 지난해 920㎿로 70년 전보다 4600배 급증했다.

그동안 전력 수요 급증과 공급 기술의 발달로 제주의 전력설비도 복합, 내연, 풍력과 함께 제주~내륙 간 해저케이블 공급망을 갖췄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현재 풍력발전 16곳 153㎿, 태양광발전 199곳 49㎿ 등 226곳에 201㎿ 규모의 발전시설을 확보했다.

▲학교 수 1.7배 증가=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1954년 제주지역 학교 수는 184개에 머물렀다. 올해 4월 말 현재 학교 수는 314개로 1.7배 증가했다. 학생 수는 11만2824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의 직제는 현재 1실 2국 2담당관 12과 51담당으로 구성됐고, 산하에 제주시교육지원청(2국 6과 18담당)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1국 4과 13담당)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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