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한 70년…제주 현대사 생생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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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70년의 발자취

오늘로 제주일보가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제주일보 창간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1945년 10월 1일 제주 역사상 최초의 우리 글 신문인 ‘제주신보’가 창간된 지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기간 제주일보는 4·3사건과 6·25전쟁, 한소·한일 정상회담, 특별자치도 출범 등 현대사 현장을 도민과 함께 하며 제주의 생생한 기록을 남겨왔다.

 

창간 70년을 맞아 도민과 함께 한 제주일보의 변천사를 돌아본다.

 

▲제주신보의 창간=8·15 광복 후 한 달 보름만인 1945년 10월 1일 제주신보가 창간됐다.

 

1945년 9월 28일 미군이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제주에 진주한지 3일만이었다.

 

제주신보 창간호는 일제 말기 한글 말살정책에 따라 한글 활자를 폐기처분하도록 하는 바람에 한글 활자가 없어 땅 속에 묻혔던 한글 활자를 하나씩 파내 씻어 인쇄했다.

 

제주신보 창간호는 타블로이드판으로 5호 활자로 단면 인쇄됐다.

 

창간호는 300부 가량 발간됐고 당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 섰던 5일 시장에 뿌려졌고, 도민들은 제주신보 창간을 환영했다.

 

제주신보 창간호에는 미군 진주와 미군 사령관 파우엘 대령과의 회견, 일본군 작전참모와의 회견으로 한국인의 새영과 재산에 대한 보장책, 일본군의 무장 해제와 철수 일자에 관한 기사를 크게 실었다.

 

▲제주신문의 탄생=1950년대 들어서면서 지방지들의 창간이 잇따랐다.

 

1952년 주간지인 탐라신보가 창간됐고, 1953년 10월 23일에는 영주시보가 창간됐다.

 

탐라신보는 1954년 2월 운영난으로 폐간됐고, 영주시보는 1961년까지 발행하다가 그 해 5·16 군사혁명 이후 폐간됐다.

 

1956년 5월 8일에는 제민시보가 창간돼 이후 1960년 7월 1일 일간 제민일보로 체제를 변경해 제주신보와 더불어 일간지로 탈바꿈했다.

 

1962년 11월 20일자로 제주신보와 제민일보는 ‘제주신문(濟州新聞)’으로 통합하고 단일 발행에 들어갔다.

 

당시 조간이던 제주신보는 11월 17일자로 강우준 사장과 김선희 제민일보 사장 공동명의의 양사 통합사고를 18일자 지면에 내보냈다.

 

이로써 새 출발을 한 제주신문은 11월 20일자부터 제주시 일도1동 1280번지 ‘제주신문사’에서 지령 5302호 조간으로 이어나갔다.

 

▲연동 신사옥 건립과 제주일보 제호 시대=제주신문은 1988년 6월 20일 제주시 연동 2000여 평의 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건평 1900평 규모의 신사옥을 준공했다.

 

이후 제주신문은 1992년 1월 15일부터 제주지역에 배포할 조선일보 현지인쇄를 대행하기 시작했고, 1993년에 5월 1일부터는 동아일보, 1994년 5월 20일에는 중앙일보 현지인쇄를 대행하기 시작했다.

 

본지는 1996년 11월 1일자로 ‘제주신문’ 시대를 마감하고 한글 제호인 ‘제주일보’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또 기존 세로쓰기에서 전면 가로쓰기 편집으로 전환하고 지면을 대혁신했다.

 

1997년 10월 1일부터는 제주일보 전자신문을 개통하고 정오를 기해 인터넷을 통해 기사와 컬러화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2002년 10월 1일에는 창간 57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 클릭서비스를 구현한 인터넷 신문 ‘제주뉴스 닷컴(jejunews.com)을 선보였다.

 

▲광령 사옥 이전=제주일보는 20여 년간의 연동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2011년 8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2599-2번지에 새 사옥을 준공했다.

 

2012년 12월 10일 부도 사태로 인해 사주가 구속되는 등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제주일보 구성원들은 제주일보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신문 발행을 이어 나갔고, 도민들의 성원 속에 제주 역사를 대변해온 전통지로서의 소임과 사명을 다했다.

 

▲도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개척=제주일보 부도 사태로 인해 광령 사옥에 대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동산 매각으로 제주일보는 2013년 9월 13일 광령에서 제주시 일도2동 85-1번지 원남기업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새 발행인에 오영수씨가 취임했고, 신설 법인 주식회사 제주일보가 출범했다.

 

이로써 제주일보는 2012년 12월 이후 지속돼 온 비상 경영체계를 타개하면서 신문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 제주 최고의 정론지로서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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