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뱃길 관광 '침체의 늪'서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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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이용객 수 정체···8년 전 수준 머물러
운항 여객선 줄고 노후화돼 향후 3년 내 '휴항 사태' 우려
"道-정부-업계 활성화 방안 마련 위한 공론화의 장 마련해야"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로 제주 뱃길 관광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 따르면 제주와 타 지방을 잇는 뱃길 이용객 수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모두 167만150명에 그쳤다.

 

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한 지난해 같은 기간(161만3608명)에 비해 고작 3%(5만6542명)만 증가하는 데 불과한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29.4%에 달하는 이용객 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것이 지난해부터 곤두박질 친 것인 데다 8년 전인 2007년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실제 제주 뱃길 이용객 수는 2002년 88만6158명, 2003년 103만8552명, 2004년 109만4717명, 2005년 112만8382명, 2006년 119만4548명, 2007년 142만8515명, 2008년 175만5046명, 2009년 187만5755명, 2010년 228만7845명, 2011년 280만7643명, 2012년 274만6394명, 2013년 2919만9362명, 2014년 233만5213명 등으로 2013년 정점을 찍고 나서 주춤거리고 있다.

 

더구나 더 큰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8개 노선·15척이던 제주와 타 지방을 잇는 여객선이 현재 7개 노선·11척으로 줄어든 데다 여객선 선령이 운항 가능한 20년이 넘은 선박이 무려 8척으로 전체의 72%에 달하고 있어 유예기간을 포함해도 향후 5년 내에 이른바 ‘운항 중단 사태’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해양수산부, 해운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여객선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의 장 개최 등 조속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와 타 지방을 잇는 여객선 신규 취항 확대 등 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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