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이스 경쟁력 약화...시설 확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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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국제행사 유치 실패, 규모 축소...ICC 제주, 700억원 투입해 다목적 시설 구축 '관심'

국제 행사가 갈수록 대형·복합화되고 국내·외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어 제주지역 차원의 다목적 회의·전시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는 대지면적 5만4876㎡, 연면적 6만3477㎡ 규모로 최대 수용능력은 4300명이다. 하지만 2003년 개관 이후 시설 확충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국제회의·전시 유치 등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국제회의와 전시를 동반한 행사가 증가하고 있지만 ICC 제주는 규모가 작아 이러한 대형 국제행사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행사를 유치하더라고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ICC 제주에서 열리기로 했던 2015 세계물포럼(참가자 2만5000명)이 시설 부족으로 결국 다른 지방으로 개최지가 변경되는 등 2006년 이후 24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하지 못했다.


또한 올해 열린 세계양식학회 등 2004년 이후 17건의 국제행사가 축소돼 열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회의장 시설이 부족해 주변 공터에 대형 천막을 설치해 진행되기도 했고, 이마저도 인근 토지들이 사유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행사 유치가 국내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주요 도시와도 경쟁한다는 점에서 제주의 마이스 경쟁력은 더욱 저하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지방 컨벤션 시설 가운데 고양 킨덱스,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광주 김대중CC, 경주 컨벤션은 이미 확충 사업을 완료했고,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도 확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9년 이후 올해까지 국내 전시컨벤션 시설은 500% 이상 증가지만, ICC 제주의 전시면적은 국내 컨벤션시설 평균의 13%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다 제주는 베네시안마카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리조트형 전시컨벤션 시설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마이스산업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ICC 제주가 사업비 700억원을 투입해 전시 복합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ICC 제주는 건축 연면적 1만9889㎡ 규모의 전시장과 회의장, 지원시설 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으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ICC 제주는 총 사업비 700억원 가운데 140억원은 자체 재원, 280억원은 지방비, 280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ICC 제주는 정부가 지원하는 관광객 부가가치세 상당액을 마이스 시설 확충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CC 제주 관계자는 “국내·외 도시 간 마이스산업의 경쟁구도가 갈수록 치열해 지는 환경 속에서 제주 마이스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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