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양용은, 세계 골프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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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

‘제주의 아들’ 양용은이 8월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용은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의 위상을 높였다. 양용은의 쾌거는 골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웨이터를 하면서 일궈낸 인간승리의 드라마였고, 제주도민들에게도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

 

당시 제주일보는 8월 18일자 1면에 ‘제주의 아들 양용은, 그대가 자랑스럽다’는 제목으로 “‘제주의 아들’ 양용은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골프대회를 제패하며 제주인의 기개를 전 세계에 떨쳤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날 3라운드까지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양용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이날만 3타를 잃은 우즈(5언파 283타)에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양용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남자선수 중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양용은의 골프 인생은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성공 신화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1리에서 태어난 양용은은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제주고를 졸업한 후 19세에 친구 소개로 골프연습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골프를 처음 접했다.

 

군 복무를 마친 양용은은 제주시 오라골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본격적인 골프 훈련에 들어갔고 5년 동안의 피와 땀이 모인 끝에 1996년 8월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데뷔 6년만인 2002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4년 일본투어에 입성해 그해 2승을 거두며 세계무대 진출의 문을 열었다.

 

2006년 11월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PGA 무대에 진출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결국 PGA 메이저대회를 제패,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제주인’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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