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니퍼트 7이닝 무실점…두산 반격으로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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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포스트시즌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경기 MVP
삼성에 6-1 승리…민병헌 3타점

1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고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 방문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을 6-1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8-9로 역전패한 두산은 이날 반격에 성공, 적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서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다시 한번 '삼성 천적'임을 확인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KBO리그 5년차 니퍼트는 앞선 삼성과 23차례 대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사자잡는 곰'으로 자리매김해왔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 역투, 5차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이날도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3연승 행진을 벌였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 2사 후부터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두산 유희관이 세운 20⅔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3∼5차전은 두산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3차전은 29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삼성은 타일러 클로이드를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장원준을 내세운다.

   

1차전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삼성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두산의 대결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니퍼트와 삼성 선발 장원삼 모두 4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으로서는 1회와 3회 선제점을 뽑을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회에는 1사 후 박해민이 좌선상 2루타를 쳤지만 야마이코 나바로가 삼진, 최형우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 시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빠져 3루를 밟았지만 박한이, 박해민이 거푸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두산이 5회에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타자일순하면서 6안타를 몰아쳐 넉 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오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데이빈슨 로메로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이 사이 오재원이 진루해 2사 3루가 됐다.

   

이후 두산 타선은 연속 5안타를 터트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린 뒤 허경민의 좌전안타, 박건우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장원삼은 박건우의 타구에 왼발 뒷꿈치를 맞아 심한 고통을 호소한 뒤 응급 처치를 받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바로 민병헌이 장원삼을 2타점짜리 우전 안타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김현수도 우전안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채태인이 중견수 뜬공, 이지영의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다시 기회를 날렸다.

   

6회에도 2사 후 우전안타를 친 박해민이 2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 실책이 겹쳐 3루에 안착했지만 나바로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는 등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장원삼이 삼성 마운드에서 물러난 7회 사4구 2개와 야수 선택을 엮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추가득점했다. 민병헌은 이날 삼성이 뽑은 여섯 점 중 석 점을 혼자 책임졌다.

   

두산은 8회에도 2사 1,2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니퍼트가 물러난 뒤 8회부터 윤명준(⅓이닝)에 이어 이현호(1⅔이닝)를 이어 던지게 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9회 1사 1,3루에서 이승엽의 포수 앞 땅볼 때 득점을 올려 겨우 영패를 면했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한 장원삼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경기 출장(60경기)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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