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세계의 보물섬 제주,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 활짝
(40) 세계의 보물섬 제주,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 활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011년 제주사회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 개막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여는 등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도 투표 전화비율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일었고, 한라산 관리권을 둘러싼 논란과 삼다수 판매 대행을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지는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2011년 12월 16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969년 제주와 일본 오사카 간 한·일 항고노선 개설로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이래 42년 만에 기념비적인 금자탑을 쌓았다. 또 외국인 관광 수입도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일보는 12월 17일자 4면에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제목으로 “16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제주관광의 신기원을 맞이했다”며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진에어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 레이몬드 웨이씨(40)가 오전 9시30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제주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에 이어 이 해 11월 12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하지만 선정을 둘러싼 전화비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주사회는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제주일보는 11월 12일자 1면에 ‘제주, 세계인의 보물됐다’는 제목으로 “제주특별자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세계의 보물섬을 이루고자 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들이 일면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당시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의 우 지사에 대한 고발 내용은 제주도가 사무가 아닌 전화투표에 행정전화를 사용하게 해 전화요금 상당의 손해를 입힌 행위, 추가경정예산에서 삭감된 행정전호요금을 예비비로 전용해 납부한 행위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 논란=민족의 영산이자 제주도민의 자존심인 한라산의 관리권이 제주특별자치도가 파악조차 못한 상황에서 환경부로 넘어가면서 이 해 여름 제주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제주도는 이 해 5월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의 국가 환원을 결정했지만 이를 통보할 때까지 전혀 몰랐는가 하면 뒤늦게 알고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제주도의 잘못으로 생긴 문제지만 제주도민의 여론을 수렴해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관리하도록 재결정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제주도정의 난맥상은 도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줬다. 제주일보는 7월 8일자 4면에 ‘세계자연유산 체계적 관리 차질 우려’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인 한라산국립공원에 대한 관리사무가 국가로 환원돼 한라산국립공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다수 법정 공방=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주)농심이 2007년 맺은 제주삼다수 판매 대행 협약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판매계약 분량만 채우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도록 협약 조건이 이뤄져 사실상 농심이 원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가 불가능한 독소조항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도의회가 민간에 삼다수 유통을 맡길 경우 반드시 공개경쟁 입찰을 하도록 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농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방침=이 해 7월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매각 공고를 내면서 제주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중문관광단지를 매각한다는 입장이지만 서귀포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도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공개경쟁 입찰은 무산됐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도 2차례나 유찰되면서 매각 작업이 주춤거렸다.

 

중문관광단지 매각은 제주도가 매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매각 대금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며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