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 심사 수속 지연으로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불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21일 현장을 방문, 출·입국 심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희진 제주지검장 등과 함께 출·입국 심사대와 보안검색대, 세관 신고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그간 전용 터미널이 없어서 부득이 변형된 출·입국 심사 절차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제주에 터미널이 건설돼 대면심사를 제대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장관은 이어 출국 수속 지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내에서 출·입국 심사를 하는 것과 2~3대의 출입구에서 심사를 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시간적으로 차이가 나진 않는다”며 “다만 크루즈에서 내렸다가 승선을 할 때 실시하는 보안검색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유관기관의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또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출·입국 심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크루즈 승객의 관광 일정과 선박 운영상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이날 김 장관과 함께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둘러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크루즈가 제주로 입도했을 시 출·입국 심사는 빨리 이뤄지고 있지만, 보안검색의 경우 인원 부족으로 2~3시간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15대에 달하는 출·입국 심사대와 비교했을 때 보안검색대가 3대밖에 없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보안검색대 숫자를 늘리고, 인원도 보강하는 한편 내년에는 공간 배치를 새롭게 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상 2층, 전체 면적 9885㎡ 규모로, 413억원이 투입돼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