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로 차 없는 거리, 차량 진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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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영업용은 진입 가능...단속 적발된 운전자 항의
   
▲ 제주시 일도1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칠성로 차 없는 거리 이면도로에서 주차지도를 벌이고 있다.
최근 완공된 제주시 칠성로 ‘차 없는 거리’에 차량들이 진입하면서 본래의 목적에 어긋나고 있다.

제주시는 문화가 결합된 광장형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43억원을 들여 금강제화~탑동 350m 구간에 전신주 지중화, 인도 판석 포장,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한 칠성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했다.

차량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자 모양의 바리케이트가 설치됐다. 그런데 일부 차량들은 칠성로와 연결된 이면도로로 진입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일도1동은 진입 차량에 대해 지도를 하고 있으나 불법 주·정차 단속 권한은 자치경찰이 갖고 있어서 매번 단속을 요청해야 하는 실정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 단속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옷가게가 밀집한 칠성로 상점가는 영업을 위해 물품 운반 차량에 한해 진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제주시는 이를 수락했다.

이로 인해 단속을 당한 운전자는 “물품 운반 차량은 왜 단속하지 않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출입구에는 쇠기둥이 박혀 있지만 열쇠를 이용, 기둥을 뺄 수 있어서 이 공간으로 물품 운반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일도1동과 칠성로 상점가 상인회는 현재 건설과가 갖고 있는 열쇠를 넘겨 줄 것을 요청했고, 앞으로 행정과 상인회가 공동으로 열쇠를 관리하기로 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연동 바오젠거리도 영업 차원에서 운송 차량의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장시간 머물지 않고 물건만 내린 후 나가기 때문에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도1동은 주차지도 인력 2명을 채용, 차 없는 거리에서 영업 외 차량에 대한 진입을 차단하고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편 차 없는 거리는 정기적인 문화·예술 공연으로 쇼핑객을 끌어들이고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조성한 테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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