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3차 회의…홍경희 의원 “고교체제개편 예산 약 68억원 정도…취업 위해 예산 투자하는데 학생들 대부분 대학 진학해…헛된 재정 아닌가”
제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가 취업률이 저조한 반면 학생수는 과다하게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6일 속개한 제335회 정례회 제3차 201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홍경희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전국 평균 특성화고 취업률은 약 20% 정도인 반면 도내 모 특성화고의 경우에는 약 8.8% 정도”라며 “학생수가 제주고는 약 1000여 명, 한림공고는 약 900여 명, 제주여상은 약 800여 명이다.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데 취업률이 높을 수가 있겠느냐”라고 추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내년 고교체제개편에 투입되는 예산이 약 68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성화고의 경우 예산을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위해 투자한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모두 헛된 재정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소품종 소생산 형식과 마찬가지로 특성화고 각 과가 현실에 맞게 미래에 대해 창출할 수 있는 인원 수를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뜻에 적극 동의한다”며 “앞으로 고교체제개편으로 특성화고 각 과가 재검토되고 학생수 검토 또한 이뤄지는 만큼 좋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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