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린' 두달째 분양 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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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근심...시행사 "분양 또는 임대 결정 못해"
   
▲ 두 달이 넘도록 분양 공고를 내지 않은 가운데 29일 공사 중단으로 출입구가 닫혀 있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현장.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서는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759세대)가 두 달이 넘도록 분양을 하지 않으면서 실수요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시행사 디엠알시티는 이도2동에 모델하우스를 짓고 지난 9월 11일 분양 공고를 내기로 했으나 두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시공사인 한화건설도 공사를 중단했다.

전용 면적 85㎡ 이하 380세대 중 실수요자들에게 주어질 특별 공급 물량은 200세대가 넘을 전망이다.

특별 공급은 무주택자를 대상, 우선 기회를 준다. 대상은 입주기업 직원(10%), 보훈처 등 기관 추천(10%), 신혼부부(10%), 다자녀 가구(10%), 노부모 부양(3%), 생애 최초 주택 구입(20% 이내) 등이다.

예정대로 분양을 하고 공사가 진행됐으면 내년 말이나 2017년 1월 신구간에 입주가 예정됐었다.

3명의 자녀를 둬 특별 공급 대상인 이모씨(42·제주시)는 “모델하우스에 계속 문의해도 ‘분양 날짜가 잡혀있지 않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며 “올해 내로 분양을 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시행사 디엠알시티는 분양과 임대를 놓고 선택을 못한 데다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분양가도 결정하지 못했다.

디엠알시티는 ‘꿈에 그린’은 6층 이하로 대지 면적에 대한 아파트 연면적 비율(용적률)이 1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디엠알시티 관계자는 “아라 스위첸은 13층에 용적률이 200%, 노형2차 아이파크는 15층에 용적률이 300%가 넘는다”며 “꿈에 그린은 용적률이 100%인 감안,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 분양가 책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500만원의 이자 비용을 내면서도 분양 또는 임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사업성 확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임대로 공급하면 ‘고 분양가’ 논란을 불러올 분양가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고, 5년 안팎의 임대기간이 끝나면 시세에 맞춰 자유롭게 분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시행사가 임대 아파트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입주기업 직원 등 실수요자를 위해 반드시 분양 아파트로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조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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