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주기지전대’ 다음 달 1일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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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복합항 완공 앞두고 세종대왕함 등 주력 함대 계류시험 마쳐
해군 “부대 안정화 이후 잠수함전대도 제주 이전”

대한민국의 남방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민군복합항의 주둔 부대로 경계, 계류 함정에 대한 군수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해군제주기지전대를 창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해군은 항만 기능 정상 발휘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9월 16일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지난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함정 21척을 투입해 계류시험을 마쳤다.

 

계류시험에 참여한 서애류성룡함 함정 김성환 대령은 “계류시험을 통해 함정 입·출항과 항만 내에서의 선회, 부두 안정성 등을 세밀하게 점검한 결과 항만으로서의 정상적인 기능과 함정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기동전단의 모항이자 작전기지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동전단의 모항이 될 제주해군기지는 유사 시 기동 전력과 잠수함의 작전 전개가 가장 용이한 항만이라는 것이 해군 측의 설명이다.

 

동·서해 최전방 해역으로 신속하게 전력을 투입하고, 북한군 함정이 배후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중국해에서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제주도 남방 해역의 주권도 더욱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해군기지는 전략적 가치가 큰 이어도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이지스구축함이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이어도까지 이동하려면 13시간이 걸리지만 제주해군기지에서는 4시간이면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군은 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이후 부대 안정화 및 전투 부대 전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부산 제7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전대를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 본격적으로 작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제7기동전단은 해군 최초의 기동 전단으로 7600t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충무공 이순신함 등 6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변남석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은 “항만공사 96.5%, 육상공사 87% 등 현재까지 전체 공정률은 94%를 보이고 있다”며 “1993년 최초 소요 제기 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거쳐 완공되는 만큼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민군복합항 건설을 위해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해군기지는 2006~2015년까지 정부예산 1조231억원을 투입, 서귀포시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49만5867㎡(15만평) 규모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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