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키워가려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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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다. 하멜리서치코리아 대표
한국 경제는 사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최근 각 분야 산업 현장에서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 위축으로 백화점 등에서는 블랙세일까지 나서고 있다. 수출 감소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방만한 경영으로 구조조정의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정부는 산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해운, 조선, 철강, 건설, 석유화학 등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구조조정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각종 부실한 산업의 합병으로 기구를 축소하는 등 경비 절감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운영제도 개선은 피해 갈수 없는 수순이다.

17세기 네델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출범시키면서 혁신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세계 무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개별항해로 인한 과당 경쟁을 막아 손실과 낭비를 줄였다. 개별 항해의 난립으로 향신료 가격은 날로 하락되고 이로 인한 손실들은 누적되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과당경쟁이 공멸을 가져오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했다. 서로 난립된 선박들의 통폐합과 구조 조정이 급선무였다. 상대국에 대한 자금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시민들의 모금운동은 큰 탄력을 받았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서 1602년 3월에 합동 동인도회사(VOC)를 탄생 시키는 전기를 마련하였다.이 동인도회사의 출범은 세계 최초 주식회사가 탄생으로 기록되고 있어서 오늘날 그 시원이 되고 있다. 동인도회사의 탄생과 선박의 구종조정으로 네델란드는 성공신화에 초석이 되고 있다. 영국은 한 해가 이른 1601년에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지만 네델란드를 따라잡는 데 역부족이였다. 프랑스가 뒤를 이어 1604년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여 아시아로 진출하였다.1616년 덴마크도 뒤따라 아시아 향료시장에 뛰어 들어 각축전을 벌였으나 네델란드의 경쟁력을 뛰어 넘을수 없는 역 부족이였다.

네델란드는 아시아 해상권을 주도하면서 영국과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많은 선박량을 보유게 되었다.선박의 설계에서 건조 납품 날자 까지 앞 당기며 낮은 건조 가격으로 경쟁력에 나섰다. 동인도회사의 출범과 과감한 구조조정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같은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이 나라들은 네델란드의 높은 경쟁력을 따라 갈수 없었다. 이 결과 네델란드는 아시아의 무역시장은 물론 바다의 마부(馬夫)로 불릴 정도로 유럽의 조선산업과 해상물류 운송을 거의 독점하게 되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개발로 이 나라의 조선기술은 한 해 동안 수백척의 배을 만들어 이웃나라 영국과 경쟁력에서 우위을 선점하고 있다. 이런 결과 경제성에서도 세금을 최소화하여 경쟁력을 키워 나갔다. 유럽의 조선산업과 해상 물류 운송시장을 독점해 나갔다.배를 만드는 목재는 핀란드에서 저렴하게 대량 구입하여 재료 원가를 낮추어 나갔다.

세계적인 석학 폴 케네디는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의지가 한국인의 시대정신”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 사의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이제 한국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그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새로운 각오와 도약의 청사진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고통은 분담하라 했지 않던가. 부실기업들이 더 늘어 나기 전에 경제위기를 막기위해서 고통을 나누워 가질 때이다. 네델란드의 성공신화에서 구조조정이 왜 중요한지를 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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