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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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의 시대다. 이 가운데 동서고금을 통하여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입소문’이다.

입소문은 사실 물건을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사람들의 체험에서 나온 의견이어서 일단 믿고 살 수 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선 입소문만 잘 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러나 악의적인 입소문은 경계할 일이다.

요즘에는 ‘덤 마케팅’이란 것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말 그대로 물건을 사면 같은 것을 하나 더 주거나 다른 물건을 끼워주는 식이다. 그러나 이 기법은 과소비를 조장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후퇴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약(藥)’ 같지만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추석에는 ‘체면 마케팅’이란 기법이 대거 등장했다. 내용물은 달라지지 않은 채 겉모습만 화려하게 포장하는 식이다. 그러나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크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유통업체들은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고 한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그런가하면 모녀(母女) 지간을 친구 사이로 탈바꿈하는 ‘모녀 마케팅’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각광이다. 기업들이 모녀지간은 같은 여자로서 취미나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부녀(父女)’나 ‘모자(母子)’ 관계보다 친밀도가 높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다. 이제 모녀가 쇼핑이나 여행 등을 함께 하는 경향이 신드롬처럼 번질 기세다. 가깝고도 먼 모녀지간은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선 ‘노래 마케팅’이 인기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 제일기획이 지난 8월초 제작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고맙송’이다. ‘고맙군과 친구들’이란 밴드가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동영상은 ‘고맙군’과 ‘고마운걸’이란 인물 외에 ‘고맙새’, ‘고맙수(물)’, ‘고마워유(우유)’, ‘고맙소’, ‘고맙삼(인삼)’, ‘고마웜(애벌레)’, ‘고맙쥐’ 등으로 의인화된 모두 9개의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당신의 관심에, 당신의 사랑에, 고맙다고 말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벌써 300만 명 이상 네티즌들이 ‘고맙송’을 퍼 날랐다고 하니 인기도를 실감한다.

‘고맙송’은 올해 삼성그룹의 이미지 개선 캠페인 “고맙습니다”의 일환이다.

대기업들의 마케팅은 서로를 격려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를 담는 추세다.

도내 기업들의 마케팅도 ‘표현은 간결하게, 메시지는 함께 가는 사회’를 지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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