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국내 미기록종 송이버섯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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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씨 발견...국립산림과학원 미기록종 확인
   
▲ 이상선씨가 서귀포시 중산간에서 발견한 미기록종 송이버섯.
국내 미기록종 송이버섯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이상선씨(57·제주시)는 최근 서귀포시 중산간에 있는 구실잣밤나무 밑에서 폭넓게 자라고 있는 송이버섯 개체를 발견했다. 길이 15㎝인 버섯 개체는 직경 1m 범위에 분포했다.

이씨가 버섯을 국립산림과학원에 보내 의뢰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버섯 균류를 분석한 결과, 1960년 일본에 이어 2007년 태국에서 발견됐으나 국내에서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이 버섯은 각 나라마다 공통적으로 구실잣밤나무 밑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향은 기존의 송이버섯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식감은 월등히 낫다”며 “야생 송이버섯을 보호하고 자원화를 위해 정확한 발견 장소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교직생활을 한 이씨는 야생버섯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올해 제주사범대학부설중학교에서 명예 퇴임했다.

원래 야생화 사진을 찍다가 야생버섯에 매료돼 지난 5년간 버섯 찾기에 열중해 왔다. 그동안 카메라 앵글에 담은 버섯만 700종에 달하고 있다.

가강현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박사는 “이씨가 찾은 버섯은 송이버섯의 사촌뻘이 되는 국내 미기록종”이라며 “현재 균류 분리 작업을 끝냈고, 내년에는 현장을 방문, 본격적인 기초 조사를 벌여 자원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가 박사는 이어 “송이버섯 생산량이 매년 감소하는 데 새 버섯을 찾으면서 대체 자원 연구에 활기를 띠게 됐다”며 “특히, 다른 종이 나오면서 상품 가치가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귀포시 중산간 극소수 지역에서 발견된 송이버섯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내년부터 유사 종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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