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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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시조시인>

제주메세나협회가 창립됐다. 메세나라는 말은 문화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로마제국의 재상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 이름에서 유래됐다.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家)는 350년 동안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를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각국의 기업인들이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면서 기업인들이 각종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비지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94년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여 문화예술 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한국의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한국메세나협회가 서울에서 창립하였다. 그 후 1기업 1문화 운동, 문화예술 운동 체험 모임, 학술세미나 개최, 국제회의 참가, 메세나 대상 시상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1년 12월 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제주메세나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기업이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이 시작됐다. 뜻있는 기업체와 문화예술단체가 결연해 활동을 벌여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관계보다는 단발성 후원에 그치면서 이를 개선하고 기업인 스스로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자는 공론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8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경영자총협회는 T/F팀을 구성해 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드디어 지난 18일 힘차게 닻을 올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제주메세나운동협회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제주 문화예술에 대한 수평적·상호적 결연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메세나에 동참하는 기업은 문화예술단체에게 경제적 도움을, 메세나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는 기업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기부하게 된다."고 밝혔다.

 

즉 기업은 예술 활동을 위해 현물 및 현금 지원, 공연 티켓구매, 경영컨설팅 제공, 사내 여유 공간 제공 등을 하고, 예술인은 결연 기업 홍보, 초대권 제공, 문화예술교육 제공, 공연 제공 등을 하게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과 문화예술이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되면 제주도민은 그만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제발 사교성이나 시사성만으로 끝나지 말고, 실질적이고 실속 있는 단체로 발전되어 경제융성과 문화융성이 함께 이루어지길 바란다. 현재 80여 개의 회원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럴 때 제주인의 삶의 질이 한 단계 업 되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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