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1리 비대위, “제2공항, 하도 철새도래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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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존연맹에도 제2공항 반대 요청 서한 보내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오찬율, 이하 비대위)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에 제2공항이 건설되면 하도 철새도래지 서식지 환경이 훼손되고 항공기와 조류 충돌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제2공항 예정 부지에서 북쪽으로 약 7.5㎞ 떨어진 하도리 철새도래지는 비행 공역 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항이 건설되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한 고니, 매, 황조롱이, 물수리 등 28종 3000여 마리의 철새들이 소음과 서식지 노출 등을 견디지 못해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24시간 공항으로 운영되면서 많은 철새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철새도래지가 황폐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항공기와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비대위는 “제2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이 새에 의한 버드스트라이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도 철새도래지는 각종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 서식지이기 때문에 습지를 메우거나 조류 퇴치를 위한 방법을 강구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31일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보낸 서한을 통해 “제주도 천연용암동굴이 보존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을 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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