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복 시대 열어라”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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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다. 하멜리처치코리아 대표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사회 여러 곳에서 갈등과 분열들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 인생‘을 들으면서 지혜롭고 재치(才致) 있는 가사와 여유로움에 마음이 끌린다. 우리들 인생살이에서 넘어서야 할 아리랑 고개는 한 둘이 아니다.

강정 해군기지건설은 제주인에게 소통과 대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제주는 또 다시 넘어서야 할 아리랑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제2공항 건설 발표로 주민들의 이전 문제와 보상에 대한 난제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고심하고 있다.

100년을 내다보는 협상과 준비들이 뒤 따라야 할것으로 보인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수준있는 협상으로 문제의 해법들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창의적인 신 사고와 인내심이 필요 하다. 협상은 시간이며 곧 미래의 약속이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 쟁점의 실마리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생산적인 대안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칼로 입은 상처는 오히려 회복이 쉽다. 오랜 동안 지켜온 마을의 전통과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상처는 오래 기억되기 마련이다. 잘못된 협상으로 주민들의 불신과 갈등들을 키워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협상 자세로 제주의 미래와 새로운 행복시대를 연다는 각오가 뒤 따라야 한다.

옛 어른들은 말에도 흥하는 말이 있고 망하는 말이 있다고 했듯이 협상의 물꼬를 잘 터나가야 할것이다. 미국의 대화 전략가로 알려진 프랭크 런츠 (Dr. Frank Luntz)는 그의 저서 ‘이기는 말’에서 상대의 대화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승리하는 협상을 주문한다.

네덜란드는 협상에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일본 나가사키에 상륙하여 무역 대표부 설치를 위한 협상에서 포르투갈과의 경쟁에서 에도정부와 벌인 협상의 무기는 끈질긴 노력과 타협(妥協)에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고로 대화를 이끌어 간다. 이들은 처음 만났어도 오랜 친구 같은 인상을 심어 주며 신뢰감을 쌓는다. 문제점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협조를 구하고 해법을 찾아 나선다. 이 나라 사람들의 대화와 협상력에 크게 감동 받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일찍부터 이 나라 사람들의 토론 문화에서 찾게 된다. 평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밥상 머리에서 대화에 대한 훈련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워져서 크게 본 받을만 하다.

우리가 명분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는 반면에 이 나라 사람들은 실리(實利)와 실용(實用)을 앞세워서 협상을 시도한다.

이 나라 보다 덩치가 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변국들과 오랜 전쟁에서 시달렸으나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하면서 난국을 헤쳐 나갔다.

국격있는 대화를 통하여 소통을 이끌어 나간 결과이다. 꽃의 나라답다. 첨예한 쟁점들을 단계별로 조율하며 경쟁력을 높혀 나간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합리적인 논리와 해법으로 공감대를 찾는다.

신공항 건설은 주민들의 입장과 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다. 서로 정리된 목소리로 적극적인 윈윈 협상으로 새로운 제주의 지평(地坪)을 열어 가는 모범사례로 발전했으면 한다.

희망과 활력소를 심어주는 지혜들을 동원하여, 변화의 시대에 맞춰 성숙된 제주 아리랑의 새 물꼬를 터 나가는 제주 행복(幸福)시대를 열어 가는 새해 맞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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