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파국 맞나…추가 도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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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대화 모멘텀 실종될 듯
대북 전문가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남북관계 어려울 것"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탄 실험이라는 제 4차 핵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다시 거센 풍랑에 휩싸이게 됐다.

   

'8·25 합의' 이후 유지되던 남북 대화 모멘텀도 실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발표한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남북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에도 3차 핵실험을 단행해 출발부터 남북관계를 꼬이게 한 바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던 남북관계는 그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로 개선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돼 당국 대화의 물꼬를 텄다.

   

작년 8월에는 북한의 지뢰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8·25 합의로 극적 반전을 이루기도 했다.

   

8·25 합의 이후 작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남북 민간교류도 활성화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12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산가족 및 금강산관광 등 남북 현안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로 결렬되면서 남과 북은 이후 냉각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대화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4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는 '빙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북한의 첫 핵실험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는 지금 상황에선 당분간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강화에 반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1~3차 핵실험 때는 직간접적으로 핵실험을 예고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단행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5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관계 개선 필요성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4차 핵실험을 단행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며 "김정은의 신년사 등 북한의 앞선 행보를 모조리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이나 '핵 억지력 강화' 등을 언급하지 않아 중국 등 주변국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에는 일단 핵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반응을 확인하고 나서 5월 초 열리는 당 대회를 통해 외교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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