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대.봉수는 체계적인 통신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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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인터뷰
 “조선시대에 설치된 봉수와 연대는 체계적인 통신 시스템이었다.”

박용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에서 31일까지 ‘제주의 방어유적 특별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방어시설의 하나인 봉수와 연대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했다.

박 연구사는 “가령 보목연대에서 횃불을 5개 올리면 상륙한 적과 전투를 벌이는 전시 상황으로 동·서에 있는 연대가 차례대로 횃불을 올려 위급한 사태를 전파했다”며 “산남에서 벌어진 전투는 제주도를 빙 둘러싸고 있는 25개 봉수와 38개 연대를 연달아 거쳐 제주목사가 있는 산북의 제주성으로 급보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600년 전 통신망이었지만 현지 상황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방어유적은 선조들의 지혜와 지략을 담은 산물로 해안 경계와 관련된 일지와 사건을 담은 고문서를 볼 때 제주의 방어체계가 허술하지 않았고, 꼼꼼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사는 “방어유적에 대한 각종 기록과 유물을 살펴보면 제주목사와 정의현감, 대정현감의 주요 임무는 군대 관리와 외적에 대한 방어였음을 알 수 있다”며 “제주목사는 연간 두 차례 장궤를 올려 방어시설과 군사·무기 보유 현황을 하나도 빠뜨림 없이 조정에 세세하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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