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마산-가을 국화 잔치…그윽한 국향이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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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국화의 아름다운 향기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단일 품종 최대 꽃 축제인 ‘제1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10일간 창원 경남 창원시 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창원은 2000년부터 축제를 개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 전시하는데 한 줄기에서 1000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의 줄기에서 여러 개 색을 연출하고, 수천송이의 국화를 조합하는가하면 국화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등 고도의 육묘 기술이 접목됐다.

축제는 단일 품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이며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터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여타 다른 국화축제와 차별화해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을 받았다.

이번 축제는 ‘바다 품은 오색국화 빛나는 창원’을 슬로건으로 29일 개막 행사에는 국향콘서트가, 10월 마지막 밤(31일)에는 합포만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희망의 꽃, 사랑의 꽃, 도약의 꽃을 수백 가지 불꽃으로 형상화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 QR코드 어플을 활용해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는 ‘QR코드·스탬프-투어’와 ‘국화 관련 체험프로그램’(국화차, 국화비누, 국화떡 등)을 도입,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 및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축제 주전시장에는 10만여 점의 국화로 만든 300여 개의 국화 모형작이 있는 주제존, 국화마루, 동심마을, 국화미로 정원, 소망기원탑 등 행사장에 11개의 테마로 스토리텔링해 전시한다.

축제장 입구에서 괭이갈매기를 형성화한 랜드마크 ‘갈매기의 꿈’의 플라워 게이트와 3.5m 국화전망대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다양한 국화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세계기네스 기록 경신작 ‘다륜대작’을 작년 기록인 1507송이를 뛰어넘는 1515송이 이상을 경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원문화재단과 마산예총이 문화예술 공연 일정을 주관하여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특설무대 및 행사장 일원에서 40여 회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5일간 5개 장르의 음악으로 5가지의 즐거움을 선사할 ‘오색낭만오락회’와 주말 행사장 방문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프린지 페스타’ 그리고 축제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할로윈데이 오싹 무도회’가 국화축제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오색낭만오락회는 11월 3~7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마산항 제1부두 축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5가지 장르의 음악으로 5가지 즐거움이 5일간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이다.

프린지 공연은 31일~11월 1일, 11월 7~8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일원에서 코믹 마임과 서커스, 저글링 묘기로 무장한 셔플코믹스 를 비롯한 21개 단체가 마술, 연주, 댄스 등 24회에 걸쳐 다양한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할로윈데이 오싹무도회는 31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간 가고파 국화축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할로윈데이 호러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EDM DJing, 파워 섹시 댄스, 파이어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30일 개최하는 ‘K-POP 월드페스티벌’이 창원종합운동장에서, 11월 4일에는 희망콘서트가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까지 인고의 시간…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9만2400본의 국화가 선보이기까지는 담당 공무원들의 남모를 고생이 담겨있다. 다륜대작 등 대형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년도 7월부터 재배를 시작한다. 화분갈이도 5~7회, 순 자르기 10번이상 등 1년 여의 시간을 매달려 탄생한다.

처음 열린 2000년 1회 때는 재배 기술 부족으로 인천 등에서 작품을 구입해 전시를 했다. 2회 때부터 직접 생산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다륜대작이 50송이에 그칠 정도로 출발은 미약했다. 2004년에는 전년도 태풍 ‘매미’로 축제를 못하고 마산시청 광장에서 전시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축제의 전환기는 2005년부터 장소를 돝섬으로 옮기면서 단일 품종 최대 꽃축제로 거듭나게 됐다.

제9회 가고파국화축제에서 선보였던 ‘천향여심(千香旅心) 다륜대작’은 국화 한 줄기에서 1315송이의 국화꽃을 피운 세계 최대 다륜대작 작품으로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GWR)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2010년에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 명이 16개월 동안 지극 정성으로 기(氣)를 모아 여섯 차례 화분갈이와 순 자르기 10회를 거쳐 국화 한 줄기에서 1370송이의 꽃을 피운 지름 2.8미터, 높이 2.6미터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1515송이의 꽃을 피운다.

옛 마산은 우리나라 국화 재배의 역사가 담긴 곳으로 1961년 회원동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전국 최초로 상업 재배를 시작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다가 1972년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을 했다.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40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이다. 이 때문에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경남신문=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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