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북포항시-구룡포 과메기 특산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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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 22일 포항 구룡포로 과메기 맛보러 오세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전국 각지의 가을 축제들도 지금쯤은 대부분 끝난 시즌이기 때문에 11월 하순에 펼쳐지는 과메기 축제가 반갑기만 하다. 겨울 과메기는 별미다. 배우 신현준 주연의 영화 '맨발의 기봉이' 버전을 흉내내면, "상추에 김 하나 얹고, 과메기 두개 얹고, 생미역 얹고, 쪽파 다섯개 얹고, 고추·마늘 넣고, 초장을 떠서 넣고, 그리고 한입에 쏘~옥~~. 아~ 이~~, 맛있고!"

과메기 축제가 차별화되는 점은 가을 축제들이 다 끝나고 겨울 초입에 열리는 맛축제라는 것. 과메기는 청어를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의 상태로 말린 것으로 동해안 지역의 겨울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축제 때가 되면, 청와대·국회 등 정치권에서도 과메기를 맛볼 수 있을 정도다. 이명박 정권 당시에는 포항 출신임을 빗대 '과메기 정권'이라는 우스갯말이 돌기도 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과메기 축제

포항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점돌)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사가 주관하는 제18회 구룡포 과메기 특산물 축제는 11월 21, 22일 과메기 문화거리의 아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구룡포, 맛으로 알리다’라는 모토로 시식 프로그램을 늘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메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문화공연으로 즐길거리를 늘리고, 과메기 경매 및 직판장을 통해 싼 가격에 과메기 특산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은 ‘스토리가 있는 구룡포, 과메기와 놀다’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스토리텔링으로는 한국 구룡포에 정착한 일본 어부들의 이야기인 ‘물고기의 귀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대표곡 ‘진이’의 가수 하이디, 포항 출신의 트로트계 아이돌 마아성, SL STAP 색소폰 듀엣 등이 나선다. 18년 역사를 자랑하는 과메기 축제가 포항의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축제기간 내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과메기뿐 아니라 문어, 오징어 등 다른 해산물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참여형 프로그램 ‘관광객 즐겁게~’

축제는 참가자가 즐거워야 한다. 주최 측은 포항 구룡포과메기축제에 온 외지 사람들의 눈과 입, 귀 등 오감이 즐겁도록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이번 축제에도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다. ‘과메기, 할매가 간다’에서는 할매(할머니)가 구룡포와 관련된 퀴즈를 내서 맞추는 관객에게 상품을 준다. ‘엿장수를 이겨라’는 축제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엿장수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엿을 얻을 수 있다. ‘추억의 구룡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추억의 구룡포 사진존’도 꾸밀 예정이다.

‘과메기를 만들어라’는 코너는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과메기 캐릭터를 이용한 액세서리 제작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인공 터널 위에 ‘물고기 매달기’는 관광객들이 직접 소원을 써서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가족과 함께 과메기 축제에 참가했던 이상군(40·대구시 수성구 파동) 씨는 “지난해 과메기 축제 때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올해도 축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늦가을, 초겨울녘에 이런 먹거리 축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냐”고 좋아했다.

◆과메기를 활용한 레크리에이션

이번 축제에 과메기는 시식용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메기 벗기기, 과메기 짚으로 엮기, 오징어 썰기, 과메기 중량 맞추기, 과메기 O·X퀴즈, 특산물 이름 맞추기 등 구룡포 특산품인 과메기를 활용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깜짝 경매 쇼’도 재미있는 즐길거리. 관광객들이 경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참여해 구룡포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경매를 체험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가정에서 적은 양의 과메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과메기 존’, ‘특산물 존’을 이용하면 된다. 외계인처럼 생긴 과메기 탈인형을 쓴 캐릭터도 축제장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점돌 이사장은 “겨울 초입에 맛보는 별미 축제에 다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와서, 구룡포 과메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일신문=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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