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제2공항 혼란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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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성명 통해 공방전...원 도정은 주민 소통 문제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을 놓고 원희룡 도정과 정치권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개최하려던 제2공항의 입지 선정 설명회가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반발로 파행을 빚은 가운데 해법 찾기보다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지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11월 10일 발표된 정부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관련 “제2공항 건설은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고 강조했고, 유관기관과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성명을 쏟아냈다.

원 지사는 하지만 지난달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원사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주민 동의를 거치라는 얘기는 제2공항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밝혀 주민과의 소통 부재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설명회 파행과 ‘제2공항 반대 위원회’ 출범 상황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4·13 총선을 앞두고 지난 9일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의 의정보고회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1일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강창일 의원의 무책임한 제주 제2공항 입지 재검토 발언으로 도민사회가 경악하고 있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새누리당은 이 성명에서 “강창일 의원은 제2공항 예정지 입지 선정 과정 내막을 파악하기 어렵고, 입지 선정 문제를 국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누차에 걸쳐 조기 건설과 신속한 추진을 역설해오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어 “딴지걸기에 앞서 건설적 대안 제시로 도민사회의 분열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3선 의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새누리당 성명에 대한 논평을 통해 “말 한마디를 트집잡아 억지 주장을 펴는 전형적인 말꼬리 잡기 식의 정치 공세는 사실 왜곡이자 도민 현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이 논평에서 “강 의원의 발언은 제2공항 건설 확정에 대한 분명한 환영 의사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의혹을 해소시키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도 입지 선정의 경위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이어 “신공항 건설을 위한 노력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 앞장섰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예비후보들이 제2공항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공세나 이전투구보다 현안 해결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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