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존경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창실. 前 제주산업정보대학 부학장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유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있고, 있어서는 안 될 해로운 사람도 있다.

사람은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유익한 사람이 됐으면 좋은데 모두가 그러지는 못하지만 해로운 사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새해를 맞아서 사회에 유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현대사회는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다. 그럼으로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하는 것과 자기희생이 얼마나 따랐느냐 하는 것도 존경의 표준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자기희생이 없이 혼자서 권력과 영달을 누리려 해서는 존경받지 못한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국민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해왔는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높은 양반들이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당의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된 행태는 마치 1970년대 김지하 시인이 오적(五賊)으로 풍자한 ‘국회의원(獪?猿’을 연상케 하여 존경은 커녕 비난만 받는다.

반면에 지난 1월 4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위기를 함께 헤쳐와 준 전 사원 2800여 명에게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주식 약 90만주를 무상으로 주어 1인당 4000만원 가량을 받게한 존경받는 경영인도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경주 최부자가 있었는데 그 최부자의 가훈은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 없게 하고, 만석이상 재산을 모으지 마라” 해서 부자도 이웃을 생각할 줄 알아야 부자가 된다하여 존경을 받았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는 아니다.

이 가훈을 알았는지 미국의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 등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더니만 우리나라에도 1998년 설립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에 1억 이상 기부한 사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을 형성하여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제주의 소문난 돼지고기 구이 맛집 ‘돈사돈’ 안주인 김순덕 씨는 1억원을 기부하여 제주에서는 43번째 아너소시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한다.

목욕탕에서 청소하던 남편인 양정기 씨는 부인과 돼지고기 구이 맛집 돈사돈 식당을 경영하면서 돈이 모아지자 자신이 젊은 때 고생하던 생각을 하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하여 1억원을 이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으니 이 가정은 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사원을 노예처럼 부리거나 보수를 주지 않는 악덕기업인이 있는가 하면, 보좌관의 쥐꼬리만 한 보수도 뜯어내는 지위높은 양반도 있었는데 보통 사람 부부가 2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으니 존경을 받을만하다.

선업을 짓는 사람은 복을 받고 악업을 짓는 사람은 주어진 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임사장이나 양정기 씨 부부는 어려운 시기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여 거금을 내놓았으니 선업을 지은 셈이고 그 선업이 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현대사회는 개인이나 단체가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베풀었느냐 하는 것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새해에 공직희망자를 포함한 모두가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가 무엇이었는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존경을 받으려면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자기 희생이 따라야 함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짐이 어떨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