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의 조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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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버지니아주한인회 회장
제주도의 관광산업은 자연환경 만으로 유일한 자원이 될수 없다. 물론 자연환경은 관광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연환경을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인위적인 관광개발이 뒤따라야 조화를 이룰수 있다. 즉, 아름답게 단정한 도시문화와 건물 전경, 도민 친절, 교통 안전이 갖춰져야 한다. 국제관광에 있어 도시디자인도 필수적이다.

관광은 제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다. 감귤을 비롯한 여러 생산품은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관광 상품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없다. 자연환경은 복사가 안 된다. 한라산은 영원한 제주도의 소유물이며 명예로운 상징이다.

거창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용어를 누가 창조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 용어는 제주도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언어이다. 그만큼 도민들의 의식 수준을 한층 높여야 되는 사명감을 던져준다. 죽든 살든 제주도민은 세계 속에서 국제자유도시를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그리고 국제자유도시란 용어는 제주도 정치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수식어 같이 취급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일반 도민들도 익숙해져야한다. 제주도민들은 국제사회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사회를 배우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주도를 국제관광지로 발전시키려면 개선 할 곳이 많다. 필자가 보고 듣는 바로는 많은 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제주의 음식문화, 관광시설, 호텔 등 사전 답사를 한다. 특히 이들의 보는 눈은 매우 높다. 현재 갖고 있는 수준 높은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하며 제주도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태세를 잘 갖추지 않으면 관광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이 떨어지고 만다.

제주도는 중국시장을 너무 믿는 것 같다. 최근들어 중국인들은 해외 여행 경험을 조금씩 쌓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은 어쩌면 거리가 먼 여행지를 선택할 지 모른다.

제주도는 우선 관광식당과 화장실 구조를 개선해야 될 것 같다. 사실 공동 화장실은 매우 깨끗한 곳이 많다. 그러나 많은 대중식당에는 남·여 화장실이 없는 곳이 있다. 식당 밖에 공동으로 쓰는 곳을 찾아 가야한다. 어떤 대중식당들은 남·여 공동으로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식당의 규모와 관계없이 어떤 경우든 남·여 화장실은 반드시 구분해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화장실의 청결은 그 식당의 관리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가급적 식사하는 공간( Dinning Room)은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게 깨끗하게 정비가 되었으면 한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긴 관광여행에 겹친 피로를 잠시나마 풀어준다. 위생상 땀 냄새로 실내 공기를 더럽히지도 않는다. 땀에 젖은 신발을 벗게 되면 실내공기가 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배경 음악이 흘러 나오면 사람의 마음이 즐거워진다. 관광객들이 즐거워 하는 시간은 식사를 할때다. 음악을 잘 이용하면 제주도의 관광 이미지 생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해외 관광객들은 한국 음식이 매워서(Spicy) 입에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창조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제주지역 도시건물의 디자인이나 농촌의 주택을 보면 페인트색이 형형색색 천태만상이다.

제주관광을 상징하는 일률적인 건축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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