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천국같은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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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구. 애월문학회 회장
요즈음 젊은 청년들 사이에 자조적(自嘲的)인 유행어로 헬조선과 탈조선이라고 비하한 신조어가 인터넷이나 청년들의 술자리에서 유행가처럼 난무하고 있다. 헬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조선을 합쳐 한국이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으며 살기 힘든 현실을 빗댄 신조어다. 이미 망한 대한민국이라는 뜻의 망한민국과 자기 사는 곳을 지옥으로 묘사하고 가능하면 빨리 떠나고 싶다니, 실로 어이없는 망발(妄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 대한 지나친 비판과 비난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특히 서울 모대학 모교수는 ‘청년들이여, 분노하라’고 기치를 들고 좌절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하고 사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겠지만, 그렇다고 헬조선을 떠나 이민가고 싶다는 나라들도 천국이 아니다. 단언컨대 세계 어디를 가도 다 문제투성이고, 이 세상 어디에도 천국같은 나라는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취업난 및 양극화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노력과 도전없이 나약하게 남만 탓하면 영원히 지옥이다. 대기업이나 안정된 공무원 자리만 찾고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작은 회사에서 일할 의지도 혁신과 도전정신도 없으며, ‘금수저’, ‘흙수저’하면서 쉽게 안주하고, 부모탓 사회탓만 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불면의 밤과 부모님의 근심, 막막한 여정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난다. 현재의 시련에 불만을 터트리기보다는 스스로 떨쳐 일어나 세상과 맞서야 한다. 시련은 현재의 자기를 직시하며 겸손하라는 희망의 마중물로 생각하고, 고통과 절망이라는 인생의 시련에 직면할 때 풀잎처럼 자기를 더욱 낮춤으로써 인생의 시련을 견뎌 한다.

도전의 용기와 땀이 곧 희망이다.

공무든 개인사업이든 발전의 원동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에 대한 도전과 열정의 땀이었다. 고난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좋은 꿈을 꾸는 사람은 희망이 있다. 좋은 꿈을 꾸는 사람은 미래가 있다. 그게 젊음의 대표 유효 성분이다. 거기에 젊음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이 버무려질 때 결과물은 광채가 나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꿈을 잊지 않고 장도(壯圖)를 우보(牛步)로 걸어가면서, 그 꿈을 땀으로 적실 때 성공의 여신도 손짓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이다. 세계 지도 상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너무나 작다. 천연 자원도 매우 빈약한 나라이다. 그러나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기적을 동시에 이룬 세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롤 모델(Role Model)의 국가이다. 고난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았던 민초들의 강인한 도전의 역사 결과였다. 그래서 우리 젊은 청년들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강인한 정신력과 창의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곳곳으로 활동무대를 넓혀야 할 것이다.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체념에 빠져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박근혜 정부 역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하기 전에, 청년실업이 온 국민을 고통 받는 가운데 교육·사회·경제 부처 장관들의 청문회에서 자녀들에게 ‘금수저’도 모자라 부모의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려 온 정황까지 드러나 공분을 일으키고, 젊은 청년들에게 사회에 대한 염증과 체념에 빠지게 한다는 사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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