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1초라도 빈 곳 없도록 작품 꽉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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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 1위
"다른 상위권 선수들처럼 올림픽 메달 욕심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한 손연재(22·연세대)는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며 오히려 반겼다.


 
손연재는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시니어 개인 부문에서 후프(17.850점)-볼(17.750점)-곤봉(18.000점)-리본(17.700점) 4종목 합계 71.300점을 획득했다.

 

2위 천송이(59.800점·세종고)와 10점 이상으로 격차를 벌리고 1차 선발전에서 여유 있게 우승한 손연재는 오는 4월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사실 1월에 경기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까지는 계속 프로그램을 짰고, 선발전 준비는 2~3주 정도 했다. 2~3주 연습한 것치고는 연기가 괜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 나가기 전에 국내에서 무대를 가져본 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보완할 점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선발전에서 발견한 점들을 보완해나간다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이번 선발전에서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 프로그램에는 손연재의 장기인 포에테 피봇이 최대한 많이 가미됐고, 댄싱 스탭도 추가돼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난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준비 부족으로 연기의 완성도는 떨어졌고, 음악과 연기 역시 따로 노는 장면이 나왔다.

   

손연재는 "여기에 오기 전까지도 계속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곤봉은 음악 편곡을 달리 했다"며 "댄싱 스텝의 경우 아직 빈 곳이 많다. 1분 30초 동안 1초라도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댄싱 스텝을 꽉 채워 작품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월이면 또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기술적인 부분이 손에 익지 않아서 표현력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며 "표현력을 높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수구 난도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난도에 자신이 있어야 표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보완해야 할 점을 하나하나 열거하던 손연재는 공식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탱고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택한 리본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리본 종목에 가장 많이 애착이 간다"며 "지금까지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지만 가장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실 탱고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못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탱고도 직접 배우고 탱고적인 느낌을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출국해 다음 달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26~28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이 손연재의 다음 출전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리우올림픽이 내게는 두 번째 올림픽인데,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을 모두 쏟아부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어느 점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충분히 경험해봤기 때문에 리우에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모습을 한자리에 모아서 보여 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근력 운동을 충실히 한 덕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손연재는 "사실 리우 올림픽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후회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운동선수니까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상위권 선수들은 모두 다 메달에 도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메달은 하늘에서 준다고 할 정도로 변수가 많긴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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