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풍속 신구간, 알고보니 조상의 지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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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신 중 가장 우두머리인 성주신, 부엌의 길흉화복을 맡아보는 조왕신,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

‘1만8000 신들의 고장’이라 불리는 제주. 예로부터 도민들은 집안 곳곳에도 많은 신들이 좌정해 있다고 믿어왔다.

하늘의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 1년 동안 인간사를 관장하다가 임기를 마치고 하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옥황상제의 임명을 받아 내려온 여러 신들의 임기가 다 끝나게 되어 구관(舊官)은 하늘로 올라가고, 거기서 다시 신관(新官)이 부임해 내려오는 이른바 신관·구관이 교대되는 기간인 것이다.

새해에 새로 부임하는 신들이 옥황상제로부터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아 지상에 내려오기 전, 지상에는 신들이 없는 기간이 생기게 된다.

그 기간이 바로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까지 약 일주일이다.

신구간(新舊間)이라 불리는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해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해도 큰 탈이 없다고 믿었다.

신구간은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시간이다. 이때는 헌집을 고치고 새집을 짓고 변소를 고치고 부정한 일을 하거나 쓰레기를 태워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신의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신들이 없는 동안 일어난 일은 신구간 이후 새로 부임하는 신들에게 모두 용납된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사가 이뤄지면서 이삿짐센터 용달차량이 동이나는 일이 벌어지고 집안 청소 등으로 쓰레기가 다량 배출, 가전제품 교체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 등으로 행정당국에도 비상이 걸린다.

산업화가 되면서 이사 패턴이 연중으로 바뀌고 있지만 ‘동티’를 피하기 위해 신구간을 정해 이사를 하는 도민들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단순히 미신으로 치부하기에는 신구간이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실에 근거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윤용택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제주도 신구간 풍속 연구’에서 제주에 신구간 풍습이 남아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이는 환경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 교수는 1971년부터 2000년까지 신구간 동안 기온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는 세균의 활동이 뜸한 5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한 해 8일 정도인데 그 기간이 바로 신구간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세균이 활개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게 하고 결국에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동티’가 없는 기간이 신구간이라는 것이다.

▲이사 준비 노하우

이사를 앞두고 짐 싸기에서부터 정리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해 하는 가정이 적지않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사 준비 체크리스트에는 이사대행업체 예약, 전화 이전신청, 전입신고 등의 준비 사항을 항목에 따라 사전에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이사 전 해야 할 일과 일정을 정리하면서 더욱 완벽하게 이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사 대행업체를 선택할 때는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보상 범위도 살펴보는 게 좋다.

이사를 결정했다면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업체 2~3곳의 방문 견적을 직접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계약서는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하고, 이사 갈 집 주변을 미리 확인해 사다리차가 진입할 수 있는지 등을 명시해야 한다. 일부 업체는 이사 당일 작업인력을 늘리거나 식대를 요구하는 등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포장이사를 이용하면 이삿짐센터에서 모든 과정을 알아서 하기 때문에 신경 쓸 게 별로 없다. 그러나 폐기물 스티커 구매, 도시가스 분리예약 등 사소한 부분은 직접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운송 이삿짐 확인, 현관 단속 및 열쇠 반납, 쓰레기 봉투 준비, 전화 설치 등 이사 당일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해야 할 일들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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