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조선시대 제주에 女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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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남사록에 성안에서 보초서던 여정(女丁) 기록
조선시대에 제주어로 ‘예청’이라 불리던 여자병사인 여정(女丁)이 있었다.

1601년 제주에서 발생한 모반사건으로 처벌될까 두려워하던 제주도민을 달래기 위해 안무어사(安撫御使·지방에 파견된 특사)로 온 조선 중기 문신 김상헌(1570~1652)이 쓴 기행문인 남사록(南?錄)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김상헌은 “내가 알아보니 제주의 성안에 남성(男丁)은 500명이고, 여정(女丁)은 800명이다. 남성이 적어서 만약 사변이 발생해 성을 지키게 되면 민가에서 건강한 부녀자를 골라 성 위에 세웠다”고 했다.

힘이 센 여자들을 선발, 남자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남사록에는 여정은 적의 공격 목표인 성 맨 앞 돌출부인 ‘살받이터’에 세웠다고 기록했다.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제주는 남자는 물론 여자들도 맨 몸으로 적의 침입을 막아야 했다. 제주 여성들의 강인함은 후대에 이어졌다.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의 회고록에는 1950년 8월 31일 입대한 제주 출신 여성 해병(4기) 126명을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으로 인정했다.

그는 여성 군인의 역사는 1948년 간호장교 후보생 교육으로 시작됐지만 실제 최초의 여군은 여성 해병이라고 회고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주 여성 해병은 여성 의용군(육군)보다 6일 빨리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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