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차질···학부모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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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휴원에 아이 맡길 곳 ‘비상’
차량 운행도 안 해 빙판길 달리며 직접 등원

6살 딸을 둔 박모씨(35·여)는 월요일 아침부터 진땀을 흘렸다.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이 휴원하자 딸을 돌봐 줄 곳을 찾느라 이곳저곳 전화를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오늘 아침까지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줄은 몰랐다”며 “다행히 아는 지인에게 아이를 맡겨 한 시름 놓았지만, 폭설 때문에 하마터면 회사 출근에 커다란 지장을 받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맞벌이 등으로 인해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학부모의 경우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의 기상악화와 폭설로 도내 병설유치원 95곳 모두 휴원에 들어갔다.

 

또 사립유치원 20곳 가운데 2곳도 전면 휴원했으며, 나머지 18곳은 도로 결빙 등으로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자율 등원에 맡겼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빙판길에 아이를 직접 차량에 태우고 등원을 시키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도내 어린이집 역시 577곳 모두 버스 운행을 하지 않았고, 학부들이 직접 차량으로 데려다주는 경우에만 아이들을 돌봐줬다.

 

이로 인해 이날 대다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원을 포기하거나 가족 혹은 지인들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이날 개학이 예정된 일부 도내 초등학교도 학사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며 “조금씩 눈이 그치고 있는 만큼 26일부터는 정상 등교·등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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