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의 한라산...겨울이 준 선물'
'순백색의 한라산...겨울이 준 선물'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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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 설국의 장관으로 절정...장비.비상식량 등 사전 준비는 필수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제주에 큰 생채기를 남겼지만 한라산은 인간의 발길을 거부한 채 온통 은빛 세상을 연출하며 태고의 신비를 품어내고 있다.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하는 설국의 장관을 연출한다. 폭설로 어리목에 135㎝, 진달래밭에 143㎝, 윗세오름에 164㎝의 눈이 쌓였다. 그야말로 겨울왕국 한라산의 위용을 내뿜고 있다.


등산의 백미는 겨울산에서 만날 수 있다고들 한다. 특히 한라산은 우리나라 겨울 산행의 최고 백미로 손꼽힌다.


고사목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새하얀 눈으로 덮인 드넓은 설원은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한라산의 겨울 절경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한라산 겨울 산행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눈 덮인 한라산의 설국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아 등반객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한라산 탐방로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등 5개 탐방로가 있다. 탐방로마다 저마다의 특색과 빼어난 절경으로 등반객들을 유혹한다.


어리목탐방로는 국립공원안내소에서 시작해 어리목계곡, 사제비동산, 만세동산(해발 1606m), 윗세오름대피소(해발 1700m), 남벽순환로를 거쳐 남벽분기점(해발 1600m)까지 이어지는 총 6.8㎞ 구간이다.


경사가 가파른 사제비동산 구간은 다소 체력이 요구되지만 만세동산에서 윗세오름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는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한라산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영실탐방로는 영실관리사무소, 영실휴게소, 윗세오름대피소를 경유해 남벽분기점까지 5.8㎞ 구간이다. 비교적 경사가 급한 영실분화구 능선(해발 1300~1550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지형이다.


영실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실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등반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탐방로와 관음사탐방로다. 관음사탐방로는 현재 낙석 위험이 높아 삼각봉대피소까지만 오를 수 있고, 정상 등반은 통제된 상태다.


성판악탐방로는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긴 9.6㎞ 구간이라는 점도 감안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관음사탐방로는 구린굴과 탐라계곡, 삼각봉대피소를 거쳐 백록담까지 총 8.7㎞ 구간이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 고도 차이도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서귀포시 돈내코 탐방안내소(해발 500m)에서 시작해 썩은물통, 살채기도, 평궤대피소(해발 1450m)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7㎞ 구간이다. 한라산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겨울 산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겨울 산행에 나서기 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겨울 산에 맞는 복장과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성하고 체력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 마실 물과 에너지를 보충할 비상식량도 필요하다.


특히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산의 날씨와 상황을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최근 며칠 폭설로 전면 통제돼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어 산행이 쉽지 않다”면서 “출발에 앞서 날씨와 산의 상황에 대 정보를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해 산행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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