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구하기 쉽고 연기 곧바로 올라가 이용
또 건조될수록 화력의 세서 봉수대에서 횃불과 연기를 올리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말똥을 태우면 일정한 온도를 유지, 제주사람들은 구들(방)을 덥히는 연료로 사용했다.
세종실록에는 봉수대에 가옥을 지어 병기(兵器)와 식수, 그릇을 보관하도록 했다. 양식이 떨어지면 해당 고을 관원들이 보충해 주도록 했다.
감고(監考·감독관) 중에 부지런한 사람은 6년 마다 한차례 명예직 벼슬인 산관직(散官職)을 제수했다.
이와 함께 망보는 사람이 제 때 침입을 알려서 적을 잡게 한 사람은 상을 내렸고, 그동안 지었던 죄를 면해 주었다.
국법으로 봉수대 주변에 금표석(禁標石)을 세워 백성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는 산불 예방에도 목적을 뒀다.
특히, 봉수대 주변 백보 내에는 굿판이나 통속적인 잡신제를 일체 금지했다. 이는 봉수군들이 미신이나 주술에 현혹돼 잘못된 봉화를 올려 오보를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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