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통증: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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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영 재활의학과 전문의>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혹은 3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해마다 2~3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국내에서 뇌졸중 환자는 매해 12~15만명씩 발생하며 초기 치료 성적이 좋아지면서 4만명 정도는 급성기 치료 후 바로 퇴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6~7만명 정도의 환자들은 마비를 지닌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 중 마비 측 팔다리의 위약은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55~75%의 환자가 마비측상지의 기능 저하와 위약을 호소하게 된다. 근력 약화로 인한 어깨의 아탈구, 감각 기능의 손상 정도, 어깨 관절의 구축 및 견관절을 싸고 있는 막과 인대의 염증 소견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어깨 관절의 유착(일명, 오십견) 등으로 인해 뇌졸중 환자의 34-84%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 중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이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배우 신동욱이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해 훈련을 받던 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판정을 받아 2011년 의병 제대했고 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게 됐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에 경우 차가움과 뜨거움을 느끼는 감각이 극도로 민감해지거나 극도로 저하되는 감각변화, 땀분비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발한 이상, 피부색의 변화, 부종, 신체 체온의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주로 화끈거리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 오는 듯하거나 예리한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등으로 피부의 과민성, 근육 경련, 관절 경직도 증가 등을 호소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을 10단계로 나눌 때 CRPS의 통증 정도는 무려 9에서 10등급으로, 출산의 고통(7등급)과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8등급) 다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렇듯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주로 외상 혹은 수술 이후에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신경병성 통증을 말하며 교감신경계 일부의 과도하거나 비정상적 반응이 이 질환과 관련된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35% 정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으며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은 임상적 증상과 더불어 체열 검사나 삼상성 골 주사법을 이용한 핵의학 검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어깨와 손과 손목의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며 열감 및 홍반을 보이는 경우 급성염증기, 피부의 위축성 변화, 관절 가동범위의 감소, 피부 온도의 저하와 통증의 완화를 보이는 이영양기, 비가역적으로 피부나 근육의 위축, 다양한 통증 양상, 관절 가동 범위의 극심한 제한과 골다공증 등이 보이는 위축기로 구분된다.

병이 진행하기 전 빨리 진단하여 즉각적으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며 경구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치료와 환자의 교육 및 재활 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며 항전간제 및 항우울제 사용 및 신경자극이나 경부 교감 신경차단술 등이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시술인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술을 이용하여 대뇌피질의 운동 활성도를 변화시키는 치료법을 이용하거나 보튤리늄 독소 등을 이용한 주사 요법 등도 실시되고 있다.  뇌졸중은 마비측의 운동장애, 감각장애, 시야장애,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장애, 통증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의사의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만성기 환자의 경우라도 본인의 증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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