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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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 버지니아주한인회 회장
   
지금 제주에서는 원어민 교사에 대한 집착과 열정이 점차 식어 가고 있다. 한국의 영어교육의 실태는 원어민 교사에서 한국영어교사로 교체하는 분위기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고 해서 발음이나 번역, 영어 문장 구성이 원어민교사와 같을 수는 없다. 지난번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 불만이 터저 나왔다.

한국외무부 직원들이 원문을 번역한 조항이 잘못 됐다는 문건이 나와서다.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적인 정서를 잘 읽지 못한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미국에 가있는 유학생들도 영어로 논문 쓰는 데 문장 구성에 있어서는 미국사람의 자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원어민 미국교사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다. 제주출신 영어교사들이 유창한 영어를 잘 한다해도 원어민 교사들이 사용하는 일반 생활영어를 쓰는 데 비하면 한계에 부딪친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과 교육제도 차이점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에 들어 와서는 글 쓰는 일보다 언어로 회의 중심에 교류가 더 많아젔다. 언어 속에는 설득과 사교가 들어있다. 비록 제주출신 영어교사들이 영어전문 출신이라 할지라도, 기초영어를 가르칠수 있어도 미국문화에 바탕을 둔 생활영어를 가르치기는 힘들 것이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원어민 교사에게 배운 영어는 현지에 가도 대화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한국교사에게 책으로 배운 영어는 현지에서 쉽게 듣고 말하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필요한 영어는 대학입학 중심의 수험생을 위한 영어다. 책 속에 답이 나와있는 영어공부는 한국영문과 출신 교사들의 힘으로 충분히 가르칠수 있다.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은 글로벌 사회에서 상호 대화의 통로를 열어 주는 큰 힘이 있다.

한국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사회 적응이 빠른것도 원어민 선생이 글로벌 영어를 가르친 이유이다. 지금 한국에서 원어민 선생들이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 대학 입시 위주의 영어 교육이 문제다.

영어회화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원어민 교사나 외국 사람들과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문제는 교육정책을 세우는 도교육청에 원어민 교사를 관리할 중급이상의 영어로 말하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외국 교사들과 자유로운 대화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통로가 막혀 있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각 학교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이다. 학생수가 적은 초등학교에도 원어민 선생이 2~3명이 배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이 예산을 줄이는 가상 쉬운 방법으로 원어민 교사 숫자를 줄이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영어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언어 이기 때문에 구태여 영국교사, 캐나다교사를 구비해서 혼란을 줄 필요가 없다. 원어민 교사 자격도 대학 학위만 볼것이 아니라 좀 더 철저한 심사가 필요할 것 같다.

또 한가지는 그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첫째 TV를 틀면 전 프로그램에서 엉터리 발음의 영어가 자주 튀여 나온다. 이 문제 해결에 이들을 활용해 정확한 방송을 하면 우리가 저절로 바른 영어를 배울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내 범람한 영어 간판에 낯간지러운 오류를 수정해 주는 일, 그리고 관광지도나 안내문 또는 안내판에 잘못된 영어를 바로 잡는 데 투입시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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