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이 설 연휴 기간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돼 예비후보마다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후보 진영은 제주新보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제주MBC, 제주CBS, JIBS제주방송 등 제주지역 언론 6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본지 5일 자 1~4면 보도)를 분석, 지지세 확산 전략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예상자는 도내 3개 선거구에서 28명에 달하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 갑 10명, 제주시 을 9명, 서귀포시 9명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6명, 국민의당 2명, 무소속 4명이다.
이처럼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여야 후보마다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해 표심 잡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더구나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태도 유보층이 20% 안팎에 달해 부동층 공략에 신경을 곤두서고 있다.
정당별로 경선은 앞으로 1개월 내 치러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설 민심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예비후보 등록, 선거사무소 개소, 의정보고회, 출판기념회 등을 거치며 지지도 추이에서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언론 6사의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더민주 강창일 후보가 25.1%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13.3%), 강창수 후보(11.5%), 양창윤 후보(11.1%)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더민주 박희수 후보 7.4%, 새누리당 신방식 후보 4.7%, 무소속 장정애 후보 2.8%,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 2.7%, 새누리당 김용철 후보 1.7% 순이다.
이에 앞서 한 달 전 제주新보 단독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본지 1월 1일 자 1면 보도)에서는 강창일 후보 17.0%, 강창수 후보 11.0%, 박희수 후보 10.8%, 양창윤 후보 10.1%, 양치석 후보 9.8%, 신방식 후보 8.2% 순으로 조사, 강창일 후보와 양치석 후보의 상승세가 컸다.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언론 6사 조사 결과 더민주 김우남 후보가 25.9%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15.8%, 이연봉 후보 8.7%, 더민주 오영훈 후보 8.6%, 새누리당 한철용 후보 7.6%, 현덕규 후보 7.0%,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4.3%, 새누리당 차주홍 후보 0.8% 순으로 조사됐다.
한 달전 부상일 후보(21.3%)와 김우남 후보(19.3%)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지만 역전된 셈이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언론 6사 조사 결과 더민주 문대림 후보(21.2%)와 위성곤 후보(19.2%),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17.5%)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이어 새누리당 강경필 후보 8.8%, 허용진 후보 6.8%, 강영진 후보 3.1%, 김중식 후보 1.8%, 정은석 후보 1.2% 순이다.
한 달 전 강지용 후보가 20.2%로 가장 앞서고, 문대림·위성곤 후보가 나란히 14.8%로 그 뒤를 이었던 것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제주지역 언론 6사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2400명(3개 선거구 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제주시 갑 11.9%, 제주시 을 11.9%, 서귀포시 11.8%이며, 표본 오차는 각각 신뢰도 95% 수준에 각각 ±3.5%P이다.
조사 방법은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에 의한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 추출은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대한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으며 2016년 1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