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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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주말마다 제주공항 내 도로 극심한 교통정체···구조 개선 시급

설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고향을 찾은 가족들을 마중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김모씨(63)는 공항 주차장의 포화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공항 구역을 빠져나가는 데만 30분이 걸리면서 녹초가 됐다.

 

또 귀경 행렬이 이어진 지난 9일 설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고 제주로 내려온 조모씨(48) 역시 택시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던 중 공항입구 교차로에 다다르는 데만 2800원의 기본요금이 3500원까지 올라갈 정도로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조씨는 “공항 1층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입구 교차로까지 30분이나 걸렸다”며 “공항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들과 뒤엉키면서 혼잡은 더욱 극심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이 부족한 주차 공간 등으로 인해 주말·연휴기간 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제주공항은 고객 주차장 입구 쪽에서 불법 주·정차 행렬이 이어지는 등 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 차들이 줄줄이 정차하면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은 1층 도로와 3층 고가도로가 렌터카·일반차량의 주차장 출입구와 연결, 여객청사를 지나는 차량과 주차장 이용차량이 맞물리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 내 도로는 이번 설 연휴처럼 이용객들이 몰려 주차시설이 만차가 되면 차를 세우기 위해 줄줄이 정차하는 일이 빚어지고, 출차·반납을 위한 렌터카 차량도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차량 2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제주공항 주차장은 주말과 연휴 기간 하루 1만대 안팎의 차량이 몰리면서 포화, 도로 통행을 저해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공항에서 직접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등록한 렌터카도 1만대 이상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도로 통행을 저해함은 물론 공항 이용객들의 차량과 엉키면서 안전사고도 큰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명절, 피서철 주말과 같이 공항 이용객이 급증할 때는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매번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주차 공간 확장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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