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초등학교, ‘콩나무시루’ 교실 우려
도련초등학교, ‘콩나무시루’ 교실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삼화지구 입주민 증가로 과밀학급 문제 발생···4학년은 이미 14명 초과

제주시 삼화지구 내 아파트 단지 개발이 지속, 입주민의 증가로 학생 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도련초등학교 고학년의 과밀 학급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의 1개 학급 수용 인원은 29명으로 30명까지는 별도의 학급 편성이 없으며, 31명부터 2개 학급으로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도교육청에 보고된 2016학년도 새 학기 학년별 인원에서 도련초등학교는 6학년 29명(1개 학급), 5학년 58명(2개 학급), 4학년은 53명(2개 학급)으로 나타났다.

 

즉, 6학년의 경우 현재 인원보다 2명이 늘어날 경우 학급 수를 1개 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5학년도 3명만 더 늘어나면 2개 학급이 아닌 3개 학급이 돼야 하고, 4학년 역시 8명이 늘면 학급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된다.

 

문제는 이처럼 삼화지구 아파트 단지 내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학급 수 확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현재 도련초 일대 아파트 입주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1200세대가 유입됐으며, 올해 7월부터는 부영8차에 380세대가 입주를 예고하면서 과밀 학급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교육행정은 최근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실제 도련초 4학년(새 학기 5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학기 초 17명에서 여름방학이 끝난 2학기에 3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1일 개학 후에는 44명이 한 학급에서 공부를 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도련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도련초 교실은 학급 당 25명 정도가 들어가게끔 설계됐지만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교실 내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걸상을 칠판 바로 앞에까지 배치하면서 아이들이 고개를 높이 올리며 수업을 받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중이라도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되면 학급을 분리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도련초에 여분의 교실을 마련해 운영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