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주취소란, 우리 모두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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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지난 밤, 지구대 내에 술에 취한 한 50대 남성이 들어와 경찰관들을 향해 온갖 심한 욕설을 하며 소란과 난동을 피웠다.

조심스럽게 귀가를 종용하는 경찰관의 가슴을 수차례 머리로 들이박는 행위까지 서슴치않은 이 남성은 결국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주취자들은 대부분 비이성적이고 소통이 힘들다.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긴장을 하고 대응해야 하므로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앞뒤 가리지 않는 이러한 막무가내식 소란과 난동 행위는 경찰관의 사기 저하 및 경찰력 낭비로 경찰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위급한 시민들의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

신속한 긴급출동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항상 긴장감속에 치안유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주취자들의 소란과 난동에 경찰력 낭비로 인하여 그 누군가는 흘리지 않아도 될 눈물을 흘려야 할지 모른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는 단순 술주정이 아닌 명백한 범죄 행위이므로 ‘술에 취해서 그래’, ‘술이 문제지’ 등과 같은 주취자에 대한 경찰관의 관용적인 태도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취자 또한 경찰의 보호 대상이다.

하지만 경찰을 단순 분풀이 대상으로 여겨 지나친 음주소란으로 선량한 시민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보호대상이 아닌 범죄자로서의 체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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