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대 울린 '럭비공 구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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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지방은 열흘동안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여름 햇살이 비치는 맑은 날씨를 보였다.
이번에 오랫동안 비를 뿌린 이 구름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이동이나 팽창, 수축을 예측할 수 없어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들이 이 구름을 쫓으며 관측하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 12일 새벽부터 성산포지역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이날 오전 성산포지역이 8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오전 10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그러나 주의보 발효 이후 강수량이 5㎜ 안팎에 그치면서 오후 8시3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오전 6시를 전후해 천둥번개와 함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나 정작 주의보 후에는 비가 그쳐 버려 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14일에도 오전 10시 주의보가 발효됐으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오후 4시에 해제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호우주의보 발효와 해제가 반복됐다.
이는 비구름의 이동속도와 팽창 및 수축 주기를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5일에는 예상보다 비구름이 정체되면서 빠른 속도로 수축해 버려 주의보 발효와 함께 비가 그쳐 버렸으며 12일에도 성산포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 구름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지 않아 제주시에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강우 형태는 순간 강도가 강해 지역적 집중호우 성격이 많고 이동과 수축.팽창이 매우 빨라 그 흐름을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제주지역은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놓여 있어 구름 낀 날이 많겠으나 비날씨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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