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 속 사향, 진품 여부 확인해야
공진단 속 사향, 진품 여부 확인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지영 한의사

공진단은 황제에게 진상되었다고 전해지는 매우 유명한 보약이다. 예로부터 공진단 복용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었고 연구 역시 매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공진단에는 피로회복, 면역력 증강, 체력향상, 큰 병을 앓고 난 뒤의 회복, 기억력 향상, 집중력 증대 등등의 효과가 있다.

 

2015년에는 공진단의 효력에 대한 논문이 Journal of Ethnopharmacology라는 SCI(Sience Citation Index)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가 이끄는 팀의 연구결과였다. 공진단을 복용하면 인내력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며, 뇌 신경전달물질이 조절되며, 근육의 활성산소가 감소되고, 염증반응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로 공진단의 효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가지 약재를 전처리(前處理)한 뒤 곱게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고 금박을 입힌다.

 

공진단의 구성약재 중 녹용과 사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향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수입 제한이 있다.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약재라 초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진품사향은 10g 당 수백만원 이상에 거래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사향의 양이 수입양보다 많다는 말이 있다. 사향 위조품이 많이 나돌고 있다는 뜻이다. 사향의 지표물질인 무스콘은 인공적으로 합성이 가능한데, L-무스콘을 뿌려 위조한 제품들이 있다. 진품사향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사향은 의약품으로 의료기관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약재이다.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집중관리를 받는 약재로, 진품사향에는 식약처의 인증증지가 부착된다. 인증증지에는 작은 칼집들이 나 있어 사향이 담긴 병의 뚜껑을 열면 요철 있는 모양으로 파기되어 재사용할 수 없다. (사진 참조)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을 처방 받을 때는 식약처 인증증지 혹은 사향 시험 성적서 혹은 수입신고필증 중 1가지라도 꼭 확인해야 한다. 국가기관에서 인증 받은 서류를 제시할 수 있는 곳에서 정확한 처방을 받으시기 바란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