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둔갑한 수산물 공판장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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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제주 이미지 훼손
수협 측"별도 장소 마련 힘들다" 어려움 호소

매일 새벽마다 어민들이 잡아온 수산물의 경매가 이뤄지는 제주시 수협 공판장 바로 옆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나 수협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어 문제가 일고 있다.
22일 오전 제주시 수협 공판장 입구에는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어민들이 사용한 후 수거된 폐그물과 폐로프 등을 비롯해 출어작업 과정에서 미끼들의 포장을 벗기고 남은 종이박스, 사용하고 남은 페인트 통 등 각양각생의 쓰레기들이 버려져있었다.


문제는 이 쓰레기들이 매일 새벽마다 수천㎏의 수산물이 오가는 통로인 공판장 입구에 쌓여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수산물 위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쓰레기들 대부분이 바닷물을 머금었거나 수산물을 포장했던 물건들이다 보니 그 주변으로 심각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수산물 새벽 경매가 진행된 후 공판장 인근에서는 새벽장이 열려 수산물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공판장 인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을 구입하고자 왔던 관광객들이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이날 수산물 공판장을 방문한 김희정씨(42·여·서울)는 “이 곳에 오면 신선한 생선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니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야기를 듣기로는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던데 이렇게 대놓고 쓰레기를 방치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판장을 관리하는 제주시 수협은 보름에서 한달 간격으로 쌓여있는 쓰레기를 수거할 뿐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공판장이 이용 선박에 비해 규모가 작다보니 별도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협 관계자는 “공판장의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거장소를 마련하기 힘들다”며 “예산에 한계가 있어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리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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