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해제 박태환, 리우 가는 길은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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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징계 해제…개인훈련 박차
대한체육회 '징계 만료일로부터 3년 국대 자격 박탈' 조항에 발목

박태환(27·인천광역시청)은 올 3월만 기다렸다.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던 박태환은 3월 2일이 징계 마지막 날이다.

   

선수 자격이 정지된 이후 박태환은 어렵게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국내 50m 정규규격 수영장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선수자격 박탈자는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쓰지 못했다.

   

이에 박태환은 2015년 6월부터 은사인 노민상(60) 전 국가대표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노민상 수영교실'에 일반회원으로 등록해 부족했던 훈련을 채웠다. 
   

2015년 9월에는 일본 도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행정 착오로 오사카 사설 수영장으로 옮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작년 12월 오사카 전지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험난한 여건 속에서 2016 리우 올림픽만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다.

   

징계가 풀릴 3월이 되면 훈련을 하는 데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까지 품었다.

   

하지만 박태환의 '리우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한체육회 규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선수는 징계 만료일로부터 만 3년 동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이 이중처벌 논란에 휩싸이자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말 규정 개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규정 개정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 
   

지금 대한체육회는 대한생활체육회와 통합 논의에 한창이다.

   

통합체육회는 27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에 '가급적 리우 올림픽 이후 통합할 것을 권고한다'고 공문을 보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대한체육회는 '박태환 법' 개정을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재논의하기로 정했다.

   

여기에 대한수영연맹 비리까지 터졌다.

   

각종 비리 혐의로 연맹 이사가 구속됐고, 박태환이 의지하는 노 전 감독은 구속된 연맹 이사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연맹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태환 측은 수영장 안팎의 여러 잡음에도 훈련에만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박태환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 중이다.

   

박인미 팀GMP 마케팅팀장은 "(박태환을 둘러싼) 여러 말들이 많지만, 지금은 4월로 다가온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만으로도 벅차다"면서 "당장 (3일) 징계가 풀려도 훈련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리우 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박태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대한체육회 규정 개정이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이런저런 이슈가 많지만 우리 쪽에서 언급할 건 없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국내 규정이 풀린다면 부담이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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