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제때 고치지 않으면 우증까지 초래
(13)제때 고치지 않으면 우증까지 초래
  • 제주신보
  • 승인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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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중앙병원 비뇨기과> 유현옥 과장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4~6회 소변을 본다. 하지만 그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을 때는 문제가 된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화장실을 찾게 되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소변을 보고 싶거나 방광에 소변이 차있는 느낌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요의'를 비정상적으로 자주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과민성 방광'이라고 한다. 과민성 방광의 전형적인 증상은 하루 8회 이상 배뇨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과민성 방광은 염증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민성방광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없다. 여러 가지 비뇨기 질환이나 부인과적 질환, 호르몬 이상, 뇌경색, 비만, 혹은 당뇨과 같은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되어 방광 기능의 이상을 초래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유럽의 경우 40세 이상 성인 중 12~22%에게서 이러한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국내성인 중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과민성 방광이 당뇨병이나 소화성 궤양보다 높은 발생률로 10대 만성질환에 속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민성 바왕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골다공증과 유방암에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되는 질병 중 하나에 속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증상을 알면서도 병원을 찾기 까지는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과민성 방관을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잠시 그러나 말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과민성 방광은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잦은 소변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업무능력 저하를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치심 등 결과적으로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과민성 방광 환자 10명 중 3명은 우울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중요한 두 축을 이룬다.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치료의 1차적 치료법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치료방법으로 과민성 방광 치료의 근간이 된다. 행동치료는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되며 행동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치료법은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 근육 운동(케켈운동), 바이오 피트백 치료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어 증상을 완화하는 체외자기장 치료 같은 보조요법도 행동치료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 방광은 하루 이틀 약을 먹고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을 병행하여 2~3개월 정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나타나는 증상을 통해 치료를 조절해가는 질환임을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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