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청정 가치 극대화.지속 가능한 이용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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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개발과 관리...道, 지하수 공공자원으로 보전

제주의 소중한 수자원은 지하수, 용천수, 지표수(빗물) 등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물의 청정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급을 위한 적정 개발과 함께 보전·관리를 강화,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 강수량과 지하수 이용 가능량

 

제주지역의 총 강수량은 연간 37억6900만t(연평균 강수량 2061㎜)이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가 1992년부터 2012년까지 도내 빗물 총량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이다. 제주도의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33.4%인 12억6000만t은 증발산 작용으로 대기 중으로 사라진다.

 

또 22.1%인 8억3300만t은 하천 등 직접 유출을 통해 손실된다.

 

나머지 44.5%인 16억7600만t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지하수 함양량 가운데 해수 침투 및 지하수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하지 않는 나머지 6억4500만t(1일 176만8000t)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수량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엄격히 관리되는 지속 이용 가능량은 지하수 함양량의 38.5%이다.

 

 

▲ 중산간지대 용수 개발은 어승생 수자원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뤄졌다. 사진은 1967년 어승생 저수지 공사 장면.

▲ 지하수 개발

 

2015년 현재 개발된 도내 지하수 관정은 4831곳이며, 취수 허가량은 1일 150만5000t으로 지속 이용 가능량의 85.1%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이용량은 1일 55만2000t에 머물고 있다.

 

용도별 지하수 취수공과 허가량은 △생활용 1397공 57만5000t △농어업용 3274공 90만t △공업용 153공 2만6000t △먹는샘물용 7공 4100t이다.

 

이 가운데 공공용은 1297공 113만4000t이며, 개인용은 3534공 37만1000t 등이다.

 

지하수 원수대금을 내는 업종별 연간 이용량은 2014년 기준으로 관광호텔과 목욕탕, 식당 등 영업용이 846만1000t으로 가장 많고, 골프장과 온천 373만7000t, 식품제조가공 등 공장과 제조업 297만7000t, 학교와 사무실 등 비영업용 162만9000t,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가정용 115만7000t, 먹는샘물 96만1000t, 기능성음료 12만8000t 순이다.

 

▲ 지하수 보전·관리

 

제주도는 지하수 난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1993년부터 수자원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지하수 보전 및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91년 제정·공포된 제주도개발특별법은 지하수 굴착·이용 허가 및 지하수 원수대금의 부과·징수에 관한 규정을 포함, 지하수를 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1995년 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에는 지하수자원의 적정 관리를 위해 지방공기업 이외에는 먹는샘물 제조·판매 목적의 지하수 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

 

2006년 7월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은 제주지역에 부존하는 지하수를 공공의 자원으로 규정, 도지사가 관리하도록 한층 강화했다.

 

제주도는 2013년 수립한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지하수자원의 공공관리 강화,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수자원의 고품질화, 수자원 관리 선진화, 물산업 육성 등 5개 분야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 관리 정책은 전 지하수 관정에 대한 사후 관리 강화, 수리계 단위의 소규모 농업용수 공급체계의 광역 공급체계로의 개선, 지하수 수위·수질 조사 등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관리 원칙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최근 발표된 ‘제주 미래비전’ 연구 보고서에 따라 지하수 특별관리구역 추가 지정과 지하수 수질 등급제 신설, 사설 지하수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공공 주도의 관리 강화, 대체 수자원 활용을 위한 도민 의식 전환, 이상 기후와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 방안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 용천수 관리

 

용천수는 해안과 중산간, 산간지역 곳곳에 지층 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지표와 연결된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솟아난 물이다.

 

이들 용천수는 1980년대 이전까지 식수원은 물론 생활 및 농업용수로 이용돼 온 제주인의 생명수이자 젖줄이었다.

 

용천수 가운데 상수원으로 개발된 곳은 이달 현재 14개 수원지 22곳이다. 시설용량은 1일 19만2200t, 취수량은 3만8615t이다.

 

어승생 수원지(Y계곡물·선녀폭포), 삼양1·2 수원지(가막작짓물·가물개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제주도 수자원본부가 2013년과 2014년 용천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1023곳 가운데 보전상태가 양호한 곳은 283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과 1999년 조사와 비교할 때 용천수의 수는 911곳에서 112곳(12.3%) 늘어났지만 보전상태가 양호한 곳은 637곳보다 254곳(39.9%)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체 용천수 가운데 58.4%인 597곳은 용천수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된 곳이 279곳으로 가장 많았고, 물이 고여 있지만 솟아나는 물인지를 확인할 수 없는 154곳, 위치를 찾을 수 없는 97곳, 물이 말라버린 67곳, 수량이 부족한 43곳 등이다.

 

수자원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수자원본부는 이 용역을 통해 10여 년 새 40% 가까이 사라지는 용천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보전·관리 대상 용천수를 선정하고, 친환경적인 복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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