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관학교(Wedding Academy) 설립을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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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시

대한민국의 미래,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요즘 2030세대 젊은이들은 ‘칠포세대(七抛世代)’라 불린다. 연애, 결혼, 출산, 직업, 주택마련을 포기하고 심지어 대인관계와 꿈을 포기하는 일까지 생겨났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은 일본의 사또리 세대를 연상시키고 그 실태는 꽤 심각하다.

자고로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요 국력의 원천이다. 이러한 젊은이들이 대책없이 무너져가고 있는데 어른들이 방관만 해서야 될 것인가? 차제에 뭔가 젊은이들을 위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결혼사관학교(Wedding Academy) 프로젝트이다. 취지는 간단하다. 결혼적령기를 앞둔 신랑, 신부 후보생들을 선정해서 1~2년간의 인성교육과 인문학교육, 전문성 있는 취업교육을 통하여 국가미래의 동량(棟梁)을 양성하고 직장도 알선해주며 결혼도 시켜주고 살 집도 마련해주자는 것이 그 요지이다.

과거에는 대학만 나오면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은 산업 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청년 실업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고학력과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일자리가 없다. 외국 신부도 늘어나 다문화가정은 이미 보편화된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남녀의 교제과정에서 이별의 통보를 수용하지 못하고 벌이는 보복 범죄는 점점 흉포해지고 이혼률도 급증하고 있으며, 양육하는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살상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과거 인성교육은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대가족체제와 마을 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되면서 그 숭고한 기능은 사라졌다. 생각해 보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일정기간 수습을 하거나 대학에 들어가 전문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통례였다. 그리고 승진을 위해, 더 많은 보수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각종 연수를 통하여 심화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물며 사회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 가치이자 중요한 역할 수행을 위한 좋은 남편, 좋은 아내, 그리고 좋은 아빠와 엄마가 되기 위한 사전교육은 왜 없는 것일까? 전통사회의 미풍양속을 대체 할 제도적 장치를 이제라도 사회에서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

산업시대에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관건이고 부의 원천이었다면, 미래는 그것들을 융합하는 창의적 상상력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Think different”라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발상을 전환하면 결혼사관학교는 칠포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심어줄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프로젝트를 지방자치기관에서 시행한다면 엄청난 희망을 심어주는 일석칠조의 전기가 될 것이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청년복지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 농촌 총각들이 혼기마저 놓치고 실의에 빠져 농촌을 떠나는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요, 어엿한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변변한 직장을 얻지 못하는 도시 청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꿈을 펼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청년의 고통은 부모의 큰 시름이다. 대를 잇지 못하는 조직의 미래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작금의 ‘칠포세대(七抛世代)’ 젊은이들이 맥없이 일손을 놓고 꿈을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되는 극명한 이유이다.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자. 시대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역발상의 지혜를 발휘하면 사람이 시대를 만들고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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