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제주삼다수, 변화와 혁신으로 해외시장 공략
(4)제주삼다수, 변화와 혁신으로 해외시장 공략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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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시장서 고전...수출국 늘리고 수출 기반 정비에 역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 판매하는 제주삼다수는 1998년 처음 출시하자마자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을 점령하고 1위의 자리에 우뚝 섰다.


제주삼다수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지난 18년 동안 국내 먹는 샘물 분야 브랜드 파워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독보적인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제주삼다수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먹는 샘물 브랜드로 떠오르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는 수출 시장=국내 시장을 석권한 제주삼다수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시장에 도전했지만 성적은 초라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제주삼다수 수출 실적은 2011년 1만2474t(26억578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3578t(9억2100만원)으로 급감했다가 2013년 5126t(13억9300만원), 2014년 6346t(18억3900만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4563t(13억1200)만원으로 다시 급감했다. 제주삼다수의 수출 물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0.6%에 불과한 수준이다.


제주삼다수가 수출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제적인 브랜드가 아직은 약할 뿐 아니라 그동안 수출 파트너 선정과 해외 마케팅 등에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지 못하고 수출 대행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한 면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수출 대행업체가 수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수출 대행업체를 교체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쌓지 못하고 오히려 신뢰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1년에는 유통 경험이 없는 보안업체와 수출 대행 독점계약을 맺었다가 사업에 실패했고, 2013년 6월에는 대형 유통기업과 2017년까지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 물량을 이행하지 못하며 지난해 4월 결국 계약이 해지됐다.


또한 해외에서는 제주삼다수에 대한 브랜지 인지도가 낮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투자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제주삼다수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목표를 설정해 결국 개발공사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전략의 변화와 혁신=김영철 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신년 인터뷰에서 수출 시장과 관련해 “도민들께서 우려하시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지난해 삼다수 수출 성적은 초라했다. 수출 전략에 근본적인 잘못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수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합당한 통합전략 하에 파트너와 브랜드, 가격체계, 디자인 등 수출을 위한 기본을 정비하고, 국가별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수출전략에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57% 늘어난 8000t으로 설정했고, 수출 국가도 기존 28개국에서 40개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수출 10만t, 총 80개국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국가 수를 늘리는 노력과 더불어 수출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정비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출을 위한 거점을 선정해 거점 진입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또한 기존 소규모 유통 에이전트를 통한 간접 수출방식에서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국가별, 무역조건별 수출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한편 주요 국가별로 진입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교포 및 한인 대상의 판매망을 현지 식품유통기업 중심으로 거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수출시장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먹는 샘물 1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자익 제주도개발공사 마켓총괄 상임이사

 

“제주삼다수의 수출 전략에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본격적인 수출 물량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


제주삼다수의 수출을 총괄하고 있는 구자익 마켓총괄 상임이사는 “제주삼다수가 아직은 국제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올해부터 공격적인 유통정책을 수출을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구 이사는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첫 해 국내 시장을 석권했고,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총 28개국으로 수출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구 이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제주삼다수의 수출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0.6% 수준인 약 4500t에 불과하고, 주로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제주삼다수가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구 이사는 제주삼다수 국제브랜드화를 위해 수출 전략에 대한 변화와 혁신전략을 강조했다.


구 이사는 “기존에 소규모 중간 에이전트를 통한 간접 수출방식에서 현지 대형 유통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본격적인 수출 물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수출 가격 체계, 라벨 디자인 개선 등을 정비하고 주요 목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이사는 이어 “홍콩, 싱가폴, 중국 시장 등 아시아권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등 올해 40개국에 8000t을 수출하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총 80개국에 10만t 수출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