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본태박물관-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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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bonte museum)은 ‘本態, 본래의 형태’란 뜻을 빌려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위해 2012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설립됐다.

 

전통과 현대의 공예품을 통해 인류 공통의 아름다움을 탐색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된 박물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순수한 본연의 모습, 즉 인류의 문화적 소산에 담겨진 본래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자 하는 뜻을 담은 공간이다.

 

안도 다다오는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를 고민하며 설계를 진행했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에 자연의 숨결과 따뜻한 색감을 지닌 한국 전통공예품을 담아 담백한 목조건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관은 개관 당시 2개에서 지금은 4개로 늘었다.

 

제1관은 박물관 고문인 이행자 여사가 30여 년간 수집한 조선시대 목공예품인 소반을 비롯해 자수, 보자기, 병풍, 도자, 장신구, 가재도구, 전통복식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제2관은 깊은 처마 아래로 높은 홀과 주전시실이 연결되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페르낭 레제, 백남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현대미술품과 안도 다다오의 명상실을 관람할 수 있다.

 

제3관은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의 대표작 ‘무한거울방-영혼의 반짝임’, ‘Pumpkin’이 영구 설치됐다.

 

제4관은 우리나라 전통 상례를 접할 수 있도록 상여와 상여 부속품인 꼭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제1관과 제2관을 연결하는 야외 동선은 한국의 전통 담벼락과 좁은 골목, 가느다란 냇물과 작은 다리가 배치돼 차분히 걸으면서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에 한국의 전통 담벼락과 좁은 골목, 가느다란 물과 작은 다리를 배치, 전시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의 전통적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건물 외관은 최대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맑은 유리, 전통 석재, 흙, 타일 등 최대한 자연 재료가 사용됐다.

 

야외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 남쪽 야외 조각공원에는 문자를 이용한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자우메 플렌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웅크린 인물 모습을 표현한 작품 ‘Children's Soul’을 비롯해 로트르 클라인-모콰이이 ‘Gitane’,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Euphoria’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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