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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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과 함께 도의원 보궐선거도 있다고요?…어느 당에서 누가 나온답니까?”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총선에 가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 도의원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위기 속에 후보자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도내에서 치러지는 도의원 보궐선거는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홍동)가 유일하다는 점도 이름을 알리려는 후보자들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에서 백성식 후보(56),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춘광 후보(64)가 공천을 받으면서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그러나 유권자의 관심이 같은 날 선거를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에 쏠리면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후보들은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후보 이름조차 모를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다.

 

게다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도 정작 후보를 공천했지만 총선에 ‘올인’하면서 도의원 보궐선거는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려난 모양세다.

 

이로 인해 공약을 통한 정책 대결을 준비해 온 후보들은 이름과 얼굴 알리기에도 버겁기만하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어지자, 각 캠프는 바닥 민심을 잡기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후보들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 특성상 도의원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느라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동홍동에서 만난 한 지인은 “직장에서는 물론 각종 모임이나 행사 때에도 국회의원 선거가 화제로 거론될 뿐, 보궐선거에는 아에 관심이 없다”며 “이번에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동홍동의 경우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토착 주민보다 타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만큼 제기되는 민원도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후보 입장에서 맞춤형 공약을 통한 표심 얻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얼굴을 알리는 일 조차 쉽지 않은 후보들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버겁기만 하다.

 

백 후보와 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주민들에게 “우리도 있다”며 보궐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읍소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미온적이다.

 

각 후보 선거 캠프 내부에서는 “이렇게 관심이 없을 줄 몰랐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가 총선에 묻힌다면 결국 유권자와 후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 당선된 도의원은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 속에 당선된 도의원에 비해 지역 현안을 해결할 강력한 추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도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투표권이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도의원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후보 공약과 정책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비교해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 때다.

<김문기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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